삼성·한화팬“피마르는한가위”

입력 2008-09-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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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도 야구는 계속된다. 12-14일 전국 4개 구장에서 3연전이 열리고, 15일은 예비일로 편성돼 있다. 이 가운데 절대 놓쳐선 안 될 최고의 빅매치는 대구의 롯데-삼성 맞대결이다. 롯데는 두산과 2위 경쟁, 삼성은 한화와 4위 경쟁이 걸려있기에 단 한 판도 놓칠 수 없는 처지다. 롯데가 7승6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지만 잔여 5경기는 모조리 삼성의 홈인 대구구장에서 열린다. 삼성은 7월16일 이래 9월10일까지 18승7패의 반전을 이뤄내며 한화에 1.5경기 앞선 4위로 올라섰다. 잔여경기도 한화보다 3경기가 많아서 더 유리하다는 중평이다. 그러나 삼성의 7패 중 3패가 롯데에 당한 것이다. 8월29-31일 사직 원정 3연전을 전패했다. 반면 삼성은 이 기간 홈인 대구에서 무려 10승(2패)을 따냈다. 타자친화적인 대구구장에서 삼성 특유의 ‘지키는 야구’가 살아나며 이기는 패턴을 기억해낸 셈이다. 또 박석민, 최형우 등 젊은 타자들의 급성장도 삼성의 신무기다. 이에 맞선 롯데는 단연 후반기 최고의 팀이다. 7월27일 이후 10일까지 11연승 포함, 17승1패의 가공할 성적을 내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은 8개 구단 통틀어 최강이고, 새 마무리 코르테스의 가세로 마무리 고민도 해결됐다. 이대호-가르시아가 중심에 포진하는 타선 사이클은 정점을 치닫고 있다. 롯데와 피말리는 2위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두산은 추석에 KIA와 잠실 3연전에 돌입한다. KIA가 서재응-윤석민-이범석 선발 3인방을 모조리 쏟아 붓는 스케줄이기에 두산의 부담이 커질 듯하다. 그러나 사실상 기적이 없는 한, 4강권에서 멀어진 KIA는 선수단의 의욕이 처져 있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 두산의 기세에 어떻게 대처할지가 관건이다. 특히 두산은 9월19-21일 롯데 3연전(사직)을 2위 수성의 승부처로 삼고 있는데 이 시점까지 KIA 3연전-SK 2연전(9월16-17일)을 어떻게 넘길지가 중대한 숙제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한화는 문학에서 1위 SK와 만난다. 후반기(3승12패) 들어 류현진 선발 경기만 이겼던 한화로선 이 3연전에 에이스의 출격이 어려워 처지가 딱하다. 부상자가 속출한 SK는 하루 빨리 우승 매직넘버를 없애야 ‘완급조절’ 모드로 갈 수 있기에 적어도 한화전까진 고삐를 늦추지 않을 전망이다. 목동에선 히어로즈와 LG가 ‘그들만의 리그’를 치른다. 여기서의 유일한 포인트는 LG가 탈꼴찌를 위해 히어로즈와의 승차를 얼마나 맞줄임하느냐다. 광주= 김영준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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