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프랑스무대데뷔골폭발…1골1도움맹활약

입력 2008-09-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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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23, AS모나코)의 축구 천재성이 한국 무대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박주영은 14일(한국시간) 프랑스 퐁비에유의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5라운드 로리앙전에서 선발 출전, 전반 25분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26분 프레드릭 니마니의 골을 돕는 등 특급 활약을 펼치며 팀의 2-0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로써 지난 1일 FC서울에서 AS모나코로 이적했던 박주영은 프랑스 무대 첫 출전에서 데뷔골을 작렬시키며, 성공시대를 열어갔다. 이날 경기 시작 1시간여 전 공개된 선발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박주영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좋은 몸놀림을 선보였다. 전반 1분 만에 상대 수비수 실뱅 마르샬과 헤딩 경합을 벌이는 과정에서 파울을 지적 받았다. 다행히 박주영은 큰 부상 없이 일어났지만, 마르샬은 머리에 피를 흘린 뒤 얼마 되지 않아 교체되고 말았다. 이후 박주영은 전반 9분 팀 동료 알레한드로 세사르 알론소의 크로스를 받아 오른쪽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데뷔 후 첫 슈팅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반 16분에는 동료 미드필더 카멜 메리앙의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데뷔 후 첫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기도. 낯선 프랑스 무대의 데뷔전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이던 박주영은 마침내 전반 25분 자신의 데뷔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장-자크 고소의 중원에서 넘겨주는 패스를 무릎으로 트래핑한 뒤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는 땅볼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이후 특유의 기도 세레모니를 펼친 박주영은 이번 골로 아시아선수의 기량에 의문을 표시하던 감독과 모나코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기세를 올린 박주영의 활약은 후반에도 두드러졌다. 골을 터뜨린 것 뿐만 아니라 도움까지 올린 것. 후반 26분 교체 투입된 공격파트너 니마니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연결해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박주영의 맹활약에 만족스런 표정을 짓던 히카르두 고메스 감독은 후반 35분 박주영 대신 ‘미국의 축구천재’ 프레디 아두를 교체투입시켜 박주영에게 휴식시간을 부여했다. 프랑스 무대 데뷔전부터 2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주가를 상승시킨 박주영은 오는 22일 오전 열릴 올림피크 마르세유전에서 시즌 두 번째 골에 도전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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