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슈퍼모델‘일’냈네

입력 2008-09-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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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경(22·하이트)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역사상 11년 만에 3주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13일 중국 상해에 위치한 빈하이GC(파 72·6341야드)에서 열린 ‘빈하이오픈(총상금 30만 달러, 우승상금 4만5000 달러)’최종 라운드에서 서희경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2위를 차지한 양 타오리(중국)와 다니엘 몽고메리(영국)를 5타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3주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반 5번과 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2타를 줄인 서희경은 후반 11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2위 그룹과 무려 7타차를 기록해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후 긴장이 풀린 서희경은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2개의 보기를 기록했지만 2위 그룹과의 격차가 워낙 커 여유 있게 시즌 3승을 기록했다. 서희경의 3주 연속 우승은 KLPGA 투어 역사상 세 번째로 작성된 기록이다. 1996년 박세리(31)가 3주 연속 우승(동일레나운 레이디스클래식-휠라여자오픈-SBS프로골프최강전)을 차지했고 이듬해인 1997년 김미현(31·KTF)이 유공인비테이셔널-휠라여자오픈-SBS프로골프최강전에서 3주 연속 우승했다. KLPGA투어 선수들은 장소를 옮겨 19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비에이비스타 컨트리클럽(파72·6471야드)에서 총상금 4억원(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제13회 SK에너지 인비테이셔널’에서 격돌한다. 만일 서희경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KLPGA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작성한다. 한편 LPGA의 최다 연속우승 기록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기록한 4주 연속 우승이다. 오초아는 올해 3월 27일∼30일 열린 세이프웨이 클래식을 시작으로 나비스코 챔피언십, 코로나 챔피언십, 긴 오픈에서 연속 우승하며 1963년 미키 라이트(미국)가 작성한 4주 연속 우승 기록을 45년 만에 재현했다.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2001년에 중간에 대회를 거르며 4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JLPGA에서는 전미정(25·투어스테이지)이 2007년 야시마 퀸스 대회, 살론파스 월드레이디스 대회에 이어 버널 레이디스까지 제패하면서 일본투어 출범(1988년) 이후 최초로 3주 연속 우승을 달성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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