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감독’이 이끄는 두산과 사상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 지휘하는 롯데. 두 팀이 펼치는 치열한 2위 다툼은 최근 프로야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화젯거리다. 19-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롯데의 시즌 마지막 3연전이 후반기 최고의 ‘빅 매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두산 김경문 감독은 16일 잠실 SK전에 앞서 “사직 3연전이 생각만큼 큰 변수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털어놨다. “물론 중요한 경기이긴 하지만 ‘2위 결정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큰 윤곽은 결국 막바지에 가서야 드러날 것 같다”는 예상이다.
두산이 2승1패를 하더라도 롯데에게서 달아날 수 있는 승차는 단 1경기 뿐. 결국 그 후에 이어질 11경기(두산)와 9경기(롯데)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얘기다.
물론 한 팀이 3연전을 싹쓸이할 경우는 다르다. 하지만 김 감독은 양 팀 전력상 한 팀의 3연승은 어렵다고 내다봤다. “롯데는 용병 데이빗 코르테스로 마무리 부재를 해소하고 나니 팀이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그래서 방망이도 더 잘 치는 것 같다”면서도 “우리 팀은 큰 경기를 여러 차례 경험해보면서 선수들에게 여유가 생겼다. 이종욱은 물론 고영민도 올림픽 피로에서 회복해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확실히 두산은 롯데의 후반기 상승세에 맞불을 놓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팀이다. 후반기 성적에서도 롯데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 게다가 두산 1-4번 타자는 한국 야구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던 올림픽대표팀 주전 멤버들이다. 롯데의 불방망이 타선에 맞설 만 하다. 포스트시즌에 두 팀 중 한 팀을 만날 가능성이 높은 SK 김성근 감독은 “두산이나 롯데나 다 어려운 팀”이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잠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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