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찬4강행싹쓸이타롯데단독2위‘겹경사’

입력 2008-09-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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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도 야구한다!’ 롯데의 오랜 꿈이 마침내 이뤄졌다. 롯데는 16일 대전에서 열린 2008삼성PAVV 프로야구에서 류현진을 내세운 한화를 9-6으로 물리치고 최소 4위를 확정했다. 잔여경기를 모두 지더라도 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된 롯데지만 이날 패한 두산을 밀어내고 2위를 탈환, 플레이오프 직행의 꿈을 키웠다. 한화 더그 클락은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지만 빛이 바랬다. 잠실에서는 SK가 7회 최정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두산을 꺾고 2년연속 정규시즌 1위를 향한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목동에서는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 KIA를 상대로 히어로즈가 선발 장원삼의 역투 속에 8-0 대승을 거뒀다. 거인들 16안타 대폭발…“가을잔치 춤춰보자” ○롯데 9-6 한화(대전) 롯데가 8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과 단독 2위 탈환이란 겹경사를 누렸다. 반면 한화는 마지막 보루 류현진을 내밀고도 힘없이 무너져 4강 진입이 더욱 어두워졌다. 1번타자 김주찬은 1회 발로 선취 득점을 올리더니 4회 2사 만루에선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싹쓸이 우중간 3루타를 터트렸다. 류현진이 4이닝 5실점하고 물러난 뒤 롯데 타선은 더욱 기세를 올려 총 16안타-9득점으로 한화 마운드를 유린했다. 조정훈은 7이닝 3실점으로 5승(2패)을 거뒀다. 다승 1위 진입에 실패한 류현진(13승7패)은 탈삼진 5개(시즌 134개)를 추가해 SK 김광현(127개)과의 격차를 벌린데 만족해야 했다. 7패 중 4패가 롯데전 패배다. 최정 역전 3점포…3년연속 두자릿수 홈런 ○SK 5-4 두산(잠실) 선두 SK의 뒷심이 불을 뿜었다. 1-2로 한 점 뒤진 7회초. 2사 1루에서 조동화마저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두산은 이재우를 내려보내고 임태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발빠른 주자 정근우와 조동화가 더블스틸에 성공하면서 어느새 2·3루. 최정은 허를 찔린 임태훈의 바로 다음 공(143km짜리 직구)을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포를 쏘아올렸다. 3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두산은 9회말 1사 만루에서 김동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턱밑까지 쫓았지만 마지막 한 점을 내지 못했다. 장원삼 8이닝 무실점…히어로즈 연패 탈출 ○KIA 0-7 히어로즈(목동) 후반기 부진으로 꼴찌 LG에 전날까지 2.5게임차로 추격당하고 있는 ‘불안한 7위’의 자존심이었을까. 오랜만에 히어로즈가 투타 조화를 연출하며 4강 싸움을 포기한 KIA에 완승을 거뒀다. 1회 강병식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은 히어로즈는 3회 2루타 3개를 포함한 안타 4개에 볼넷 2개를 묶어 타자일순하며 4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세를 굳혔다. 타선 지원을 등에 업은 선발 장원삼은 8이닝 동안 단 4안타 2볼넷만을 내주는 무실점 역투로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KIA 선발로 나선 용병 데이비스는 2.1이닝 5실점으로 개인 4연패를 당했고, KIA도 덩달아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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