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3연승KS직행잰걸음…롯데잡은한화‘4강불씨’

입력 2008-09-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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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SK가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SK는 17일 잠실 두산전을 짜릿한 9회 재역전승으로 장식하면서 두산과의 시즌 전적을 10승8패로 마감했다. 클락의 그랜드슬램을 앞세운 한화는 대전에서 롯데를 꺾고 4강을 향한 희망을 되살렸다. 롯데는 한화전 6연승 행진을 멈췄다. KIA는 목동에서 히어로즈를 제물 삼아 5연패를 탈출했다. 랜들 빼자 마운드 와르르…두산 날아간 2위 ○SK 5-2 두산(잠실) 양팀 외국인 선발투수들이 호투하며 투수전 속에 SK가 5회 뽑은 1점을 지켜나가는 박빙승부. 두산은 8회말 2사 1루에서 김현수의 우월 2점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9회초만 지키면 되는 상황에서 두산은 8이닝 1실점으로 막은 선발투수 맷 랜들을 빼고 김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런데 첫타자 조동화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재홍마저 사구. 필승카드 이재우를 올렸지만 희생번트 후 고의4구로 1사만루가 된 상황에서 나주환의 동점 적시타, 정근우의 유격수 내야안타가 터지면서 재역전이 됐다. 그리고 정상호의 땅볼을 3루수 김동주가 맨손으로 처리하려다 뒤로 빠뜨리면서 분위기는 SK쪽으로 흐르고 말았다. 두산으로서는 2위탈환을 목전에 두고 무릎을 꿇는 순간이었다. 한화 단숨에 5득점 ‘찰나에 강했다’ ○롯데 4-7 한화(대전) 심판의 오심도 승운이라 친다면 한화에 운이 따른 경기였다. 1-1로 맞서던 한화는 5회 롯데 박기혁의 홈 스틸이 세이프임에도 아웃 판정을 받으며 흐름을 탔다. 이어 2-2로 맞선 6회말엔 무사 만루에서 클락의 만루홈런 포함해 4안타 2볼넷을 묶어 5득점, 단번에 승기를 가져오는 한화 스타일의 야구를 모처럼 보여줬다. 김인식 감독은 선발 유원상을 4.1이닝(1실점)만에 내리고, 구대성-김혁민-송진우-마정길-토마스를 계투시키는 총력 마운드 운용으로 롯데의 추격을 봉쇄했다. 김태균은 500득점을 달성했다. 롯데는 선발 장원준(12승9패)이 무너지며 최근 3연승과 한화전 5연승을 모두 마감했다. 곽정철 152km 씽씽…프로데뷔 첫승 감격 ○KIA 4-2 히어로즈(목동) 개인통산 두 번째 선발 등판한 프로 4년차 KIA 곽정철의 호투가 단연 돋보였다. 곽정철은 7이닝 동안 6안타 3볼넷만을 내주며 단 1점도 허용치 않고 개인 통산 16번째 등판 만에 프로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최고구속 152km를 찍은 그는 한 게임 개인최다 이닝(7이닝), 최다투구수(114개)도 기록했다. 곽정철의 호투에 넋을 잃은 히어로즈는 0-0 동점이 계속되던 7회초 수비 때 1사 1·3루에서 투수 송신영의 1루 송구가 빠져 허무하게 결승점을 내주는 등 7회에만 에러 두개에 폭투까지 겹치며 4실점, 스스로 무너졌다. KIA는 5연패 사슬을 끊었고 마무리 한기주는 1.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5세이브를 수확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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