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여기가독도요…이래도우길겁니까?”

입력 2008-09-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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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조선땅,동해→조선해표기된日고지도구입
7월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즈에 독도 광고를 게재했던 가수 김장훈이 이번엔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증명해주는 일본 고지도(古地圖)를 구입해 남다른 독도사랑을 보여주었다. 김장훈은 최근 고미술 전문 경매회사 아이옥션을 통해 ‘독도는 우리 땅’인 것이 표기된 지도와 동해가 ‘조선해(지도-○ 부분)’로 표기된 일본의 고지도 2점을 구입했다. 김장훈이 구입한 고지도는 ‘삼국접양지도’ 족자 및 관련 지도첩 4점 세트와 ‘신정지구만국방도’. ‘삼국접양지도’ 족자는 에도 시대 일본 실학자 하야시 시헤이가 그린 ‘삼국접양지도’를 토대로 1800년대에 제작된 필사본이다. 이에 딸린 지도첩 4점은 ‘조선전도’첩, ‘유구삼성도’첩, ‘하이전도’첩, ‘무인도도’첩 등이다. ‘삼국접양지도’는 나라별로 색깔을 달리해 조선은 녹색으로, 일본은 황색으로 표시했는데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의 색깔인 녹색으로 정확하게 칠했을 뿐 아니라 조선의 것이라고 표기했다. ‘신정지구만국방도’ 역시 일본 에도시대 1854년 목판으로 간행한 세계지도로, 일본의 동쪽에 면한 태평양을 ‘일본해’로 표기했지만, 동해는 ‘조선해’로 표기했다. 김장훈은 이 고지도를 독도와 동해 홍보를 위해 준비하는 일종의 학술대회인 ‘세계 논문 페스티벌’에서 귀중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장훈은 광고보다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이고 동해가 고유의 이름이라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논문 페스티벌을 기획했다. 김장훈은 지난달 말 아이옥션 측이 독도 및 동해 관련 고문서 59점을 경매에 부쳤다는 소식을 듣고 한 미술계 인사를 통해 구매의사를 밝혔고, 아이옥션 측은 경매 의뢰된 고지도 중 사료로써 가장 가치가 높은 수 점을 경매 보류시켰다. 김장훈은 추석 연휴 전 서울 경운동 아이옥션 사무실을 방문해 아이옥션 측에서 추천한 고지도 중 두 점을 최종 구입했다. 아이옥션 측은 김장훈이 고지도를 국가적인 사업에 사용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최저 감정가로 김장훈에게 매도했다. 아이옥션 공창규 대표는 “김장훈으로 하여금 일본 교과서 왜곡을 조금이나마 바로 잡을 수 있고, 독도가 대한민국이 땅이라는 사실이 전 세계에 인식키는 일에 작은 밀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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