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첫KISS“굿바이국민여동생”

입력 2008-09-30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바람의화원’서박신양과애틋한입맞춤,연기자데뷔후처음…상반신도살짝공개
‘아듀, 국민 여동생.’ 성인 연기자로 변하기 위한 연착륙은 이미 시작됐다. 하지만 그 변화의 결과에 대해서는 아무도 장담을 할 수가 없다. 배우 문근영의 요즘 행보를 두고 하는 말이다. 광고계에서 소구 효과가 확실한 몇 안되는 ‘블루칩’ 모델로 꼽히는 문근영의 매력은 마치 이웃집 여동생처럼 친근하면서도 야무진 이미지. 하지만 올해 만 21살이 된 그녀는 오랫동안 자신을 따라다닌 ‘국민 여동생’이란 수식어와 헤어지기 위한 준비를 해 왔고, 지금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첫 도전을 하고 있다. 문근영의 조심스럽지만 강렬한 성인식의 첫 단계는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는 성인 연기. 극중 상대역인 박신양과의 애틋한 키스 신과 상반신 일부를 얼핏 드러내는 기생 복장 연기가 기다리고 있다. 문근영의 본격적인 키스 신은 연기자로 데뷔한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문근영의 한 측근은 이에 대해 “드라마에서 이 장면만 따로 떼어 별도로 찍을 정도로 출연자는 물론이고 제작진 전체가 신경을 곤두세웠던 부분”이라고 털어놨다. 이 측근은 “문근영에게 애정 표현 연기는 아직도 낯설고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키스신이 그녀 뿐만 아니라 보는 이에게도 분명 강한 시각적 충격을 줄 거란 예상에서 상당 시간 공을 들여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문근영은 기생 복장을 한 채 여성스런 성숙미도 과시할 계획이다. 기생을 상징하는 의상 중 하나인 ‘전모’란 모자를 쓰고 속살이 비치는 저고리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나서는 것. 이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화가 신윤복의 그림에서 엿볼 수 있는 한국적 관능미를 문근영을 통해 재현해보려 했다”며 “문근영의 이번 기생 복장 차림은 성인으로 확연히 달라진 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물론 ‘국민 여동생’이란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과감한 시도가 그녀의 팬들에게 어떻게 보일지는 미지수이다. 아직도 많은 팬들이 그녀의 귀엽고 천진스런 이미지를 사랑하고 있는 가운데 지나치게 과감하고, 또한 너무 급격한 변화가 오히려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근영은 이미 ‘스포츠동아’와의 단독 인터뷰(2008년 6월14일자 1면)에서 “언제까지나 여동생으로 있을 순 없다”며 나이에 걸맞는 새로운 이미지와 역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과연 그녀의 과감한, 하지만 의미있는 도전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사람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