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시신부검1차결과…″목을맨자살흔적발견″

입력 2008-10-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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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등 수사기관은 2일 오후 10시30분께 서울 서초구 강남성모병원에서 고(故) 최진실씨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실시한 시신 부검을 마무리했다. 이날 최씨의 시신은 강남구 일원동 삼성의료원에 안치돼 있다가 오후 8시30분께 부검을 위해 강남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부검은 9시께부터 시작됐다. 수사기관은 원활한 부검 진행을 위해 강남성모병원 가톨릭의과학연구원 별관 입구, 정문 등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경찰을 배치,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강남성모병원 가톨릭의과학연구원 의사들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들이 주도한 이날 부검은 검찰과 경찰 등도 함께 참관했다. 이날 밤 강남성모병원 가톨릭의과학연구원 별관 2층 부검실에서 1시간30분 동안 부검을 마치고 나온 국과수 가톨릭의대 지역법의관사무소장은 ″최진실씨의 얼굴과 목에 나타난 현상들이 고려할 때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약물 복용 여부에 대해서 추가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수사기관은 최씨의 유가족과 지인 등에 대한 조사와 함께 이날 부검 결과를 토대로 최씨의 정확한 사인과 사망 당시 정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최종 부검 결과는 일주일 후에 발표될 전망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조은석)는 최진실씨의 시신을 부검하기 위한 (시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최진실씨의 어머니 정모씨(60) 등 유가족들은 시신 훼손을 우려해 부검을 완강히 반대했다. 유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사기관이 부검을 실시한 것은 변사의 경우, 타살 의혹 규명 차원에서 부검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자살 정황이 명백하지 않고 유서도 없는데다 자살 이유까지 불분명해 수사기관 입장에선 정확한 사건 규명을 위해 최진실씨의 부검이 불가피했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최씨의 사망 원인과 관련돼 의혹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데다 약물 복용 등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부검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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