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동점골’대전,부산과2-2아쉬운무승부

입력 2008-10-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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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이 부산 아이파크와 무승부를 거둬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어두워졌다. 대전은 4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부산과의 프로축구 2008 삼성하우젠 K-리그 21라운드에서 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 2-2로 아쉬운 무승부를 이뤘다. 6강 플레이를 향한 기로에서 다 잡았던 경기를 무승부로 마친 대전은 3승10무8패 승점 19점을 기록, 오는 5일 울산전을 앞두고 있는 전남(5승4무11패 승점 19점)을 제치고 리그 11위로 올라섰지만,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3승6무11패 승점15점으로 13위를 달리고 있던 부산도 승점 1점을 추가했지만 순위 변동은 없다. 2002년 3월17일 이후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11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대전은 경기 초반부터 박성호와 나광현이 환상의 호흡을 뽐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잦은 패스미스를 범하는 등, 선수들 간의 조직력에 문제를 드러낸 부산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나광현에 선제골을 내줘 일찌감치 주도권을 빼앗겼다. 전반 4분, 나광현은 박성호와 상대 골키퍼의 공중볼 경합 도중 흘러나온 볼을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연결, 부산의 골망을 갈랐다. 상승세를 탄 대전은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한 부산을 거세게 몰아붙였고 전반 22분 박성호의 추가골로 부산과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미드필드진영에서 상대 선수의 볼을 가로채 빠른 역습을 시도한 대전은 셀미르가 오른쪽에서 쇄도해 들어오는 박성호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은 박성호는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대전의 추가골을 뽑아냈다. 대전에 2골을 내주고 궁지에 몰린 부산의 황선홍 감독은 전반 막판 수비에 포진돼 있던 이강진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리고 김태영과 김태수를 후진 배치, 포지션에 변화를 줬다. 이후 부산의 공격력은 살아나기 시작했고 전반 추가시간, 센터 서클 중앙에서 문전으로 길게 차올린 파비오의 프리킥을 골문 앞에 있던 박희도가 오른발로 차 넣어 부산의 만회골을 터뜨렸다. 2-1로 한 골 앞선 채 후반전을 시작한 부산은 정성훈, 박희도, 김승현을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대전의 탄탄한 수비는 견고했다. 다급해진 부산에 비해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나간 대전의 김호 감독은 후반 32분, 전반전에 활동량이 많았던 셀미르를 빼고 김정훈을 투입시켜 승리를 굳히려 했다. 하지만 부산은 무서운 집념을 보이며 끝까지 공격의 끈을 늦추지 않았고, 대전은 부산에 득점 기회를 내주는 등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후반 추가시간, 패색이 짙게 드리웠던 부산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져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부산은 정성훈의 절묘한 헤딩 패스를 이어 받은 최광희가 동점골을 뽑아낸 것. 경기 종료 1분을 앞두고 동점골을 허용한 대전은 막판 집중력을 살려 남아있는 한 번의 공격 기회를 활용하려고 했지만 시간적 여유가 따르지 않았고, 결국 대전은 아쉬운 무승부를 받아들여야 했다. ◇삼성하우젠 K-리그2008 21라운드 4일 경기 결과 대전 2 (2-1 0-1) 2 부산 ▲득점=나광현(전 4분), 박성호(전 22분, 이상 대전), 박희도(전 46분), 최광희(후 47분 이상 부산)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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