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퇴장’서울,인천과힘겨운2-2무승부

입력 2008-10-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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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2명이 퇴장당하는 혈전 속에 인천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FC서울은 4일 오후 5시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팀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2008 21라운드에서 전후반 90분 내내 공방전을 펼친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43분 수비수 안태은이 고의적인 핸들링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았고, 후반 38분 기성용마저 퇴장을 당하는 등 수적 열세에 놓였으나, 후반 막판 인천의 공세를 잘 막아내 패배를 면했다. 이로써 서울은 지난 4월 20일 제주 유나이티드전 승리(2-1) 이후 14경기 연속무패(10승4무)를 달리며, 11승9무1패 승점 42점을 기록했다. 정조국은 이날 김현태 국가대표팀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선제골을 터뜨려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2도움)를 기록했지만, 팀의 무승부로 빛이 바랬다. 인천은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한 채 7승8무6패 승점 29점에 그쳐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5위 포항스틸러스(10승3무7패 승점 33점)와의 승점차를 크게 좁히지 못했다. 서울은 이날 경기에서 수비수 김진규(23), 미드필더 이을용(33)이 경고누적으로 출장할 수 없어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전망됐지만, 전반 이른 시간 선취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서울은 전반 11분 인천 진영 센터서클 오른쪽 부근에서 공을 잡은 안태은이 중앙의 데얀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수비진을 돌파,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까지 치고 들어가 패스를 연결, 문전 중앙에서 정조국이 오른발로 마무리해 1-0으로 앞서갔다. 선제골을 허용한 인천은 전반 막판 드라간과 라돈치치가 결정적인 슛을 시도하며 서울 수비진을 흔들었고, 결국 동점골을 뽑아내며 전반전을 마쳤다. 인천은 전반 43분 측면 크로스를 막던 서울 골키퍼 김호준이 펀칭하며 페널티박스 바깥으로 나온 사이 페널티아크 중앙에 서 있던 드라간이 헤딩슛을 연결, 이것을 서울 수비수 구경현이 손을 갖다대며 쳐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최명용 주심은 구경현에게 퇴장을 명령했고, 이어진 페널티킥 기회를 라돈치치가 강력한 왼발슛으로 성공시켜 경기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인천은 수적 우세를 등에 업고 후반 초반 공격을 주도했지만, 기성용과 데얀이 환상적인 2대1 패스플레이를 펼친 서울이 추가골을 얻어내 점수차는 다시 벌어졌다. 서울은 후반 14분 인천 진영 센터 서클 전방에서 공을 받은 기성용이 드리블을 시도, 페널티아크 왼쪽에 서 있던 데얀과 순간적인 2대1 패스를 펼치며 페널티박스 전방까지 치고 들어가 왼발슛으로 골을 뽑아내 2-1을 만들었다. 그러나 인천은 실점 3분 만인 후반 17분 서울 진영 왼쪽 측면에서 드라간이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파고 들어간 보르코가 방향을 바꿔놓는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점수는 2-2가 됐다. 두 번째 동점골 이후 파상공세를 이어가던 인천은 후반 38분 기성용이 퇴장을 당해 승리의 기회를 잡았지만, 역전에 실패하며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삼성하우젠 K-리그2008 21라운드 4일 경기결과 인천 2 (1-1 1-1) 2 서울 ▲득점=라돈치치(전 44분 PK), 보르코(후 17분, 이상 인천), 정조국(전 11), 기성용(후 14분, 이상 서울)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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