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맞수,만나면끝장승부…올해도?

입력 2008-10-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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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격돌해4번이최종전…1999년최고명승부
롯데와 삼성이 그동안 포스트시즌에서 맞대결을 펼친 것은 준플레이오프(준PO) 3번 포함, 총 5번이다<표 참조>. 롯데의 2승으로 끝난 1992년 준PO를 제외하곤 4차례 모두 최종전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8년만에 ‘가을잔치’에 오른 롯데와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삼성, 두팀이 펼칠 올 준PO가 기대되는 이유다. ○준PO에서 두번 웃은 삼성 세번의 준PO에서 삼성이 두번, 롯데가 한번 웃었다. 첫 맞대결이었던 1991년. 롯데는 2차전에서 윤학길의 8이닝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10-2로 대승, 1승1패로 균형을 맞췄지만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3차전은 연장 13회 3-3 무승부로 끝났다. 롯데로선 두고두고 아쉬운 게임이었고, 겨우 동점으로 끝낸 삼성으로선 기사회생한 한판이었다. 이 흐름은 4차전으로 이어졌고, 삼성은 1-2로 뒤진 6회말 김용철이 윤학길에게 역전 2점포를 뽑아낸 덕에 결국 10-2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3전2선승제 준PO에서 유일하게 4차전까지 열린 해가 바로 1991년이다. 이듬해 다시 준PO에서 만나 롯데의 완승으로 끝났지만 2000년 재대결에서는 삼성이 다시 승리했다. 드림리그 3위 삼성은 매직리그 2위 롯데를 맞아 1차전에서 가르시아(8이닝)-임창용(1이닝)의 무실점 역투와 9회 이승엽의 결승 2점홈런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차전에서 0-2로 뒤져 벼랑에 몰린 롯데는 9회 마해영의 안타를 시작으로 동점을 만든 뒤 결국 연장 10회 조경환의 결승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할 것 같던 3차전은 예상 밖으로 삼성의 5-1 싱거운 승리로 끝이 났다. ○PO·KS에서 모두 웃은 롯데 1999년 플레이오프. 역대 PO 사상 최고 명승부가 펼쳐진 해였다. 롯데가 초반 2연패의 부진을 털고 3승3패 동률을 이룬 뒤 대구구장에서 열린 7차전. 0-2로 뒤진 6회초 1점 아치를 그린 롯데 호세는 관중의 오물 투척에 항의, 방망이를 스탠드에 내던진 뒤 퇴장당하고 말았다. 23분간 경기가 중단됐고, 몰수게임 직전까지 간 승부는 롯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5차전부터 7차전까지 스코어는 모두 6-5, 1점차 승부였는데 승리팀은 모두 롯데였다. 1984년 한국시리즈. 전기우승팀 삼성은 져주기 논란 끝에 롯데를 파트너로 택했지만 결과는 패착이었다. 2승3패로 밀리던 롯데는 7차전 승부까지 이어간 뒤 첫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다. 최동원은 혼자서 4승을 거뒀고, 7차전 역전 3점포의 주인공 유두열은 MVP를 차지했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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