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준우승…희망을봤다

입력 2008-10-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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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C컵여자배구중국에0-3져…배유나등젊은피가능성확인
한국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10위)이 중국(5위)에 패하며 제1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성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에 세트스코어 0-3(17-25 19-25 18-25)으로 무릎을 꿇었다. 비록 졌지만 목표였던 결승 진출의 성과를 올렸기에 충분한 가능성과 희망을 얻었다. 한국은 2002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에서 3-0 승리를 거둔 이후 7년여 동안 중국에 11연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다. 주전 상당수가 빠진 1.5군을 구축한 한국에 비해 중국은 2008베이징올림픽 3위를 차지한 1진 멤버가 출전해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였다. 더욱이 한국은 평균 신장이 180cm로 중국(187cm)보다 7cm나 작았다. 한국은 만리장성을 넘기엔 2% 부족했다. 배유나(GS칼텍스·10점)-김세영(KT&G·4점) 센터진과 김민지(12점)-나혜원(8점·이상 GS칼텍스) 좌우 쌍포를 앞세워 최선을 다했지만 중국의 ‘높이’를 꺾을 수는 없었다. 1세트에서 9-10, 한 점차로 추격해 희망을 보였으나 상대 블로킹에 내리 걸려 포인트를 내줬고, 결국 15-23까지 격차가 벌어져 세트를 빼앗겼다. 2세트는 특히 아쉬웠다. 2-6으로 밀리던 한국은 김민지의 연타와 김세영의 속공이 살아나 조금씩 흐름을 잡아갔다. 리베로 남지연(GS칼텍스)이 투지 넘치는 디펜스와 안정된 리시브를 보였고, 세터 이숙자(GS칼텍스)의 안정된 토스워크로 막판까지 2점 내외의 시소게임을 벌였다. 그러나 15-17까지가 끝이었다. 마지막 3세트에서도 한국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으나 이미 승부의 추는 중국 쪽으로 기울어진 뒤였다. 한편, 김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총 90득점을 올려 득점왕에 올랐고, 이숙자는 세터상을 수상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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