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했던 일이 벌어졌다.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시작된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도중 3루측 삼성 응원석에서 팬들끼리 주먹이 오가는 일이 발생했다. 사건의 발단은 삼성 라이온즈의 3루측 응원단상을 점거한 롯데 자이언츠 팬들로 인해 시작됐다. 당시 3루측 응원석에 있던 한 삼성 팬은 ″롯데 팬이 우리(삼성) 응원단상에 올라와 제지하는 과정에서 시비가 붙었다″며 ″한 사람이 아닌 여러 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잠시 동안 시비는 계속해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맥주캔이 날아드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대기하고 있던 경찰병력이 투입돼 불상사를 막는 듯 했지만 술에 취해 이성을 잃은 팬들을 상대하기에 공권력의 힘은 너무 약했다. 경찰들은 삼성 응원석 주변을 에워싸고 사태를 진정시키려 했지만 이 와중에도 곳곳에서는 시비가 끊이지 않았고 결국 5O대로 보이는 두 남성은 서로 주먹질을 벌이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경찰 관계자는 ″부상자도 없고 피해본 분이 없어 따로 연행은 하지 않았다″며 ″이제 조용해졌다″는 말로 답했다. 【부산=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