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손민한,롯데반전이끌까?

입력 2008-10-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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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기선을 잡는데 실패한 롯데가 2차전에서 반전을 노린다. 롯데 자이언츠는 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12로 패배, 삼성에 유리한 고지를 내주고 말았다. 롯데는 2차전 선발로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을 일찌감치 예고해 놓은 상태다.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롯데는 삼성에 비해 약한 중간계투진 때문에 ´선발진의 활약이 중요하다´는 지적을 들어왔다. 롯데는 1차전에서 ´신 에이스´로 각광받았던 송승준이 2⅔이닝 동안 7피안타로 6실점하면서 무너지는 바람에 삼성에 쉽게 승리를 내줬다. 롯데에 선발의 활약이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한 경기였다. 롯데의 타선도 기대만큼 활약해주지 못했지만 송승준이 초반부터 대량실점을 한 것이 패인이 됐다. 이 때문에 손민한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게다가 손민한의 역할은 단지 한 경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손민한이 롯데의 ´맏형´이고 ´정신적 지주´인데다 ´민한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존재여서 그의 투구는 3차전 또는 4차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전의 열쇠를 쥐고 있는 손민한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2승 4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손민한은 9월 한 달 동안 4.4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후반기 조금 주춤하기는 했지만 10월 4일 7⅓이닝 동안 7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4일 LG전 승리투수가 된 후 손민한은 ″포스트시즌에서 생각하고 있는 페이스대로 시험해봤는데 성공적이었던 것 같다″며 한껏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손민한이 삼성 타선에 강한 것은 아니었다. 올 시즌 손민한은 삼성을 상대로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4⅓이닝 26피안타 15실점(10자책점)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기록이지만 손민한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2.97인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1차전에서 박한이, 박석민을 비롯한 삼성 타선이 폭발한 것을 생각하면 손민한이 팀의 승리를 이끄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민한은 8년 동안 팀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적으로 팀을 지켜왔다. ´민한신´으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손민한이 지난 8년 동안 팀의 희망이자 위안이 됐던 것처럼 롯데의 가을잔치에 ´희망´을 비출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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