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일부팬들, 멈추지않는비매너관전

롯데도 2연패를 당했고, ´부산 갈매기´도 2경기 연속 매너게임에서 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4로 석패했다. 승패를 떠나 롯데 선수들은 9회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는 스포츠 정신을 보였다. 전날 3-12로 완패하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연패를 당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고, 1패만 더 당하면 롯데는 8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도 준플레이오프를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이날 선수들의 경기력은 칭찬할 수 있었지만 최고의 선수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경기를 펼칠 여건은 마련되지 않았다. 바로 몰지각한 일부 롯데 팬들의 방해 때문이었다. 이날 롯데의 일부 팬들은 삼성이 수비할 때 수 차례에 걸쳐 상대 투수의 얼굴에 레이저 포인트를 쐈다. 붉은색 레이저 포인트가 눈에 들어가면 투수가 정확한 피칭을 하는 데 지장을 받는다. 장내 아나운서의 간곡한 자제 멘트도 소용이 없었다. 급기야 참다 못한 선수와 삼성 선동열 감독은 6회말 전일수 심판에게 항의를 하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선동열 감독은 ″이같은 문제가 일본에서도 간혹 발생한다. 그러나 일본은 바로 퇴장을 시키고 경기장에 들어올 수 없게 만든다. 어제부터 방해를 해서 경기에 지장이 많았다. 한국도 강경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롯데의 일부 극성 팬들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자신들이 응원하는 팀이 크게 뒤지자 만취한 상태에서 삼성 응원단 단상에 올라가 응원을 방해했고, 이를 저지하는 사람들과의 주먹다짐을 벌여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야구의 메카´라고 자부하고,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응원 문화를 가진 ´부산 갈매기´들의 자존심이 일부 무지한 사람들도 인해 상처받고 있다. 【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