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배영수-두산김선우,첫경기를사수하라

입력 2008-10-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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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두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이 배영수와 김선우로 좁혀지고 있다. 아직 1차전 선발에 대해 양 팀 모두 정확한 발표는 없지만 삼성의 1차전 선발로는 배영수가, 두산의 1차전 선발로는 김선우가 유력시되고 있다. 올 시즌 취약한 선발진 때문에 고생했던 삼성은 가장 믿을만한 배영수에게 1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길 가능성이 농후하다. 윤성환도 준플레이오프를 포함해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배영수에 비해 무게감이 덜하다. 삼성 배영수는 올 시즌 9승 8패 평균자책점 4.55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에이스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현재 배영수의 컨디션은 완전하지 않다. 팔꿈치 수술로 인해 과거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지도 못한다. 하지만 완급조절 능력은 전성기 때보다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배영수의 두산 상대전적은 선동열 감독의 마음을 더욱 흡족하게 한다. 배영수는 두산을 상대로 4경기에 등판(3경기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2.08로 강한 면모를 뽐냈다. 8개 구단 상대 전적 중 두산전 성적이 가장 좋다. 배영수가 포스트시즌 경험이 더 풍부하다는 것도 김선우에 비해 장점이라 여겨지는 부분이다. 배영수는 2006년까지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17경기에 등판해 4승 4패에 평균자책점 2.33으로 가을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1, 2차전 선발을 정해놨다″면서 김선우와 맷 랜들을 낙점했다. 어느 쪽이 1차전 선발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올 시즌 삼성전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준 김선우가 1차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선우에 비해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랜들이 1선발로 들어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랜들이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1승 3패 평균자책점 4.65로 부진했던 것을 생각하면 김선우가 1차전 선발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초 부진으로 고생을 면치 못했던 김선우는 6승 7패 평균자책점 4.25의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하지만 김선우는 9월 한 달 동안 6경기에 출전(5경기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1.99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는 등 후반기 구위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 상대 전적도 나쁘지 않다. 삼성을 상대로 4경기에 등판(2경기 선발 등판)한 김선우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2.76로 자신의 8개 구단 상대 전적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두산의 유니폼을 입게된 김선우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전무하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다는 것이 배영수에 비해 약점이라고 여겨지고 있지만 김선우가 메이저리그에서 쌓은 경험이 있어 배영수에게 꼭 뒤진다고 일단락짓기 힘들다. ´토종´의 배영수와 ´외국물´을 경험한 김선우. 전체적인 흐름을 결정할 첫 경기에서 누가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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