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들의반란´두산오재원-이대수´가을의전설´을예고하다

입력 2008-10-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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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수가 올 시즌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이대수(27, 두산 베어스)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가을 사나이´ 자리를 예약했다. 이대수는 올 시즌 주전으로 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주로 대타나 대수비로 경기에 출전했다. 타율은 지난 해(0.252)보다 3푼이나 높은 0.282로 마감했지만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고, 출전 경기수도 지난 해보다 19경기가 적은 90경기에 불과했다. 이대수는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으로 시즌 중 아쉬움을 모두 날릴 수 있게 됐다.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이대수는 도루 실패로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등, 몸이 덜 풀린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4회말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팀이 2-4로 뒤진 4회말 2사 3루 상황때 타석에 들어선 이대수는 중전 적시타를 날려 팀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고, 이후 상대 구원 정현욱의 폭투때 3루까지 진루하며 상대를 긴장케 만들었다. 이대수는 6회에도 큼지막한 우익선상 2루타를 쳤고, 상대방이 실책하는 사이 3루로 진루하며 상대방에 게 위협을 가했다. 오재원도 대활약을 펼치며 김경문 감독의 기대에 답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오재원 같은 선수가 미쳐줘야 한다″며 ″단기전에서는 저런 선수가 힘을 내줘야 이기기가 쉽다″고 오재원에 대한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16일 열린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오재원은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고, ´가을 사나이´ 탄생을 예고했다. 오재원은 0-4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로 출루하며 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4회 김현수의 볼넷으로 2루를 밟은 오재원은 김동주의 우익수 플라이때 3루를 밟은 뒤 홍성흔이 희생플라이를 친 사이 홈으로 파고 들어 팀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3-4로 뒤진 5회 오재원은 무사 1,2루의 찬스때 타석에 들어서 동점을 만드는 중전 적시타를 날려 역전의 물꼬를 텄다. 아직 1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을 벌써부터 ´가을 사나이´라 부르는 것은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들이 있었기에 두산은 단기전에서 중요하다는 ´첫´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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