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윤선숙 2년연속대회정상…엘리트남자부엔케냐테이멧우승
‘한국 여자마라톤의 맏언니’ 윤선숙(강원도청)이 7년 만에 개인 최고기록을 갈아 치우며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윤선숙은 19일 경주시민운동장을 출발해 시내를 돌아오는 42.195km 풀코스에서 열린 동아일보 2008 경주국제마라톤대회(경상북도 경주시 대한육상경기연맹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주최) 여자부에서 2시간 31분 21초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윤선숙은 2001년 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에서 세웠던 종전 개인 최고기록(2시간32분09초)을 48초 경신했다. 지난해 엘리트 마라톤으로 부활한 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2시간35분 53초의 대회 기록도 4분32초 단축했다. 역대 국내 여자 랭킹 5위(2시간30분50초)의 정윤희(한국수자원공사)는 2시간37분15초로 2위를 차지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윤희는 2004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하는 등 기대를 모았지만 잇단 부상으로 주춤하고 있었다. 엘리트 남자 국제부에서는 케냐의 실베스터 테이멧이 2시간 9분 53초로 에티오피아의 이레푸 비르하누를 3초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테이멧은 2003년 암스테르담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 10분 26초의 개인 최고기록은 경신했지만 지난해 에드윈 코멘(케냐)이 세운 대회기록(2시간9분44초)은 깨지 못했다. 3위는 2시간 10분 06초를 기록한 케냐의 찰스 키비와트가 차지했다. 지난해 챔피언 코멘은 2시간11분12초로 5위에 머물렀다. 국내 남자부에서는 이명기(국민체육진흥공단)가 2시간16분22초를 기록해 2006년 전주마라톤에서 세운 개인 최고 기록(2시간17분30초)을 1분08초 앞당기며 우승했다. 한편 1만2000여 마스터스 참가자들은 ‘천년 고도’ 경주의 가을을 느끼며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3개 코스를 달렸다. 풀코스 남자부에서는 김용택(위아) 씨가 2시간24분49초로 같은 회사 소속 백정열(2시간33분22초) 씨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여자부에서는 배정임(경남 김해) 씨가 2시간51분16초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양종구 동아일보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