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불펜진에뒤통수맞은‘SUN’

입력 2008-10-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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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에 이상목이 5실점하는 순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을 예상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선동열 감독(45)은 20일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6-12로 완패한 후 선발투수 이상목을 비롯한 베테랑 선수들의 부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삼성은 선발투수 이상목(37)을 시작으로 전병호(35), 조진호(33)가 두산의 타선을 상대했다. 결과는 21피안타, 12실점의 참패였다. 선 감독은 ″이상목이 1회에 5실점하는 순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을 예상했다″며 ″오늘 베테랑 투수들 3명이 던졌는데 전체적으로 베테랑답지 못한 실망스러운 피칭이었다″고 밝혔다. 이상목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만 던져 4피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며 5실점(5자책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 전 3이닝 정도 막아주면 성공적이라고 여겼던 선동열 감독의 계획에 시작부터 찬물을 끼얹은 것이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전병호 역시 4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9안타를 내줬고 4실점(4자책점)했다. 특히 마운드에 있던 2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1실점씩 했다는 점이 전병호의 부진했던 투구 내용을 대변해 줬다. 세 번째 투수로 나온 조진호 역시 8피안타 3실점했다. 믿었던 삼성의 베테랑 불펜진이 모두 무너진 것. 이날 삼성의 마운드는 무주공산이었다. 두산에 포스트시즌 한 팀 최다안타인 21안타 타이기록과 포스트시즌 기록인 6이닝 연속 득점이라는 짜릿한 기록을 선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 감독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고, ″오늘 3명의 투수로 마무리했으니 내일 선발 배영수를 비롯해 나오지 않았던 중간 계투진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배영수가 초반에만 잘 버텨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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