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장 차범근 수원 감독=우리 선수들이 오늘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나도 선수들을 믿었다. 선수들이 다시 한번 믿음과 확신을 줬다. 선수들이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겼다. 선수들의 경기를 뛰고 싶은 욕망과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상대보다 강했다. 오늘 우승으로 사기가 올랐고, 경기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오늘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할 것이다. 오늘을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잘해줬던 선수들 배기종, 홍순학, 최성환 등이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이 상당히 붙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들이 기존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될 것이다. 부상에서 돌아올 선수 중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러나 경쟁을 통해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그라운드에 서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더 높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
○ 패장 박항서 전남 감독=0-2로 졌지만 내용면에서는 크게 밀리지 않았다. 일찍 실점을 하면서 경기가 어려워졌다. 후반 여러번의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우리 벤치에서 볼 때 심판 판정도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항의를 많이 했다. 우리의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상대 수비가 제공권이 좋기 때문에 빠른 선수들을 주로 기용했다. 미드필드에서 돌파가 많이 나왔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서 준비한대로 경기가 풀리진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