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컵대회6회우승‘차!차!차!’…전남2-0격파

입력 2008-10-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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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종선제골·에두결승쐐기골전남2-0격파…3년만에정상탈환절대강자입증
차범근 수원 감독이 지도자로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수원 구단은 통산 6번째 컵 대회 정상에 올랐다. 수원 삼성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8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결승에서 전반 11분 배기종의 결승골(1골1도움)과 후반 33분 에두의 추가골에 힘입어 전남 드래곤즈를 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수원은 2005년 이후 3년 만에 컵 대회 우승 트로피를 탈환했고, 우승 상금 1억원을 거머쥐었다. 반면, 첫 번째 컵 대회 우승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박항서 감독의 전남은 준우승 상금 5000만원을 받았다. 2004시즌부터 수원 지휘봉을 잡은 차 감독은 첫 해 정규리그 우승과 2005년 A3대회 및 수퍼컵, 삼성하우젠컵 우승에 이어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최고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과시했다. 비가 흩뿌린 가운데 관록의 수원과 유독 단기전에 강한 면모를 보여준 전남의 승부는 전반 11분에 균형이 깨졌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조원희가 올려준 볼을 배기종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가슴 트래핑 후 수비수 한명을 등진 채 90도를 돌면서 왼발 슛, 볼은 골대 오른쪽 측면에 꽂혔다. 튼실한 수비벽과 숫적 우위의 미드필드를 앞세운 수원은 전반 내내 주도권을 쥐면서 앞서갔다. 하지만 실점의 위기도 찾아왔다. 전남은 전반 22분 백승민이 프리킥으로 넘어온 볼을 골문 앞에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다. 거의 빨려 들어갈 듯한 볼은 ‘거미손’ 이운재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달래야했다. 후반 30분에는 골게터 슈바의 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때리며 ‘골대 불운’을 겪었고, 1분 후에는 송정현이 완벽한 찬스에서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운은 따르지 않았다. 이날 이운재의 선방은 또 다른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위기 뒤에 찬스가 온다고 했던가. 수원은 후반 33분 어렵게 얻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배기종이 올려준 볼을 골문 앞에 선 에두가 상대 수비수를 가볍게 제치면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승부는 이것으로 끝이 났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후반 38분 문전 혼전 중 수원 선수의 손에 볼이 맞았다며 벤치를 벗어나 부심에게 거칠게 항의하다가 퇴장 당했다. 수원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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