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경문 감독(50)이 26일부터 열리는 SK와의 한국시리즈에 지켜봐야 할 선수로 ′고영민′을 손꼽았다.
김 감독은 주장 김동주와 함께 25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 내 대회의실에서 ′2008 삼성PAVV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룰 가졌다.
김 감독은 출사표에서 ″지난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마음속에 우승을 그리기보다는 선수들과 함께 지난해의 아쉬운 부분을 풀고, 좋은 야구를 펼쳐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상대 SK에 대해서는 ″지금 SK는 투수, 수비, 베이스러닝 등, 모두 것이 잘 갖춰진 팀이다. 두산이 준비를 잘 해야 한다. 한국시리즈는 김광현을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김 감독은 ″SK는 투수의 습관을 가장 많이 알고 치는 팀이다. 그 부분만 읽히지 않으면 우리에게 유리한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경험 많은 박재홍, 김재현, 이진형을 조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 감독은 지난 15일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오재원을 키포인트로 지목한 바 있다.
′히든카드′ 오재원은 김 감독의 예상대로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440(25타수 11안타) 5타점 9득점 2도루로 만점 활약을 펼치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따라서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도 김 감독의 ′선견지명′에 관심이 쏠렸다.
′이번 시리즈에서 눈여겨 봐야 할 선수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우리는 투수들이 김재현, 박재홍 등 경험 많은 타자들을 잘 막아야 유리하게 갈 것″이라면서 ″이번 시리즈는 고영민이 활약을 해야지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영민은 이번 플레이오프 6경기에서 타율 0.292(24타수7안타) 6타점 3득점 3도루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뜻하지 않은 연장을 치러 고생을 했다는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변수 역시 연장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시리즈가 6차전 전후로 판가름 날 것이라고 전망한 김 감독은 ″뜻하지 않은 연장전을 해봤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연장전이 나오지 않겠느냐″며 ″연장전이 생기면 그것이 변수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SK의 발야구 대비책을 미리 세워놓았으냐′는 물음에는 ″파트너로 결정이 된 것은 불과 이틀밖에 되지 않았다. 우리의 포커스는 삼성을 이기는 것이었다. 코치들이 선수들에게 대비책을 잘 주입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김 감독은 원용묵, 박민석 등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에 대해 ″무게가 있는 상황에서 내기는 힘들겠지만 교육리그에서 좋았으니 좌타자를 상대로 기용하겠다. 내용이 좋으면 이기는 상황에서도 등판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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