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과 맷 랜들이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한 번 80%의 확률을 두고 격돌한다.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는 오는 26일 열리는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둔 25일 오후 2시 문학구장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졌다.
이날 SK 김성근 감독(66)과 두산 김경문 감독(50)은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기로가 될 1차전 선발투수로 김광현(20)과 맷 랜들(31) 카드를 꺼내 들었다.
1982년 한국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 1985년 삼성이 전·후기 통합우승을 따낸 것을 제외하고 총 25번의 한국시리즈가 열렸다.
이 가운데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80%나 된다.
1982년 OB베어스와 1989년 해태 타이거즈, 1995년 OB, 2001년 두산, 2007년 SK를 제외한 20번의 한국시리즈에서는 1차전 승리팀이 기세를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맛보았다.
이에 양 팀은 반드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결과를 알 수 없는 야구라고 하지만 역대전적에서 나온 80%가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SK 김광현은 2008년 프로야구에서 16승4패 평균자책점 2.39로 괄목할만한 성장과 함께 좋은 성적을 거뒀다.
더욱이 다승왕과 탈삼진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이른바 ′김광현 전성시대′의 포문을 힘차게 열었다.
김광현은 올 시즌 자신이 거둔 16승 가운데 4승을 두산전에서 챙겼다.
6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1패 평균자책점 3.31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다.
두산 랜들은 올 시즌 9승9패 평균자책점 4.48로 김경문 감독의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SK와의 경기에는 6번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1.27를 기록, 타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준급의 경기를 펼쳤다.
이는 플레이오프 1선발이었던 김선우를 밀어내고 랜들이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하는 결정적인 이유다.
김광현과 랜들. 1차전의 선발로 나서는 투수가 모두 올 시즌 상대에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웃을 수 있는 것은 분명 둘 중 하나다.
김광현에게는 플레이오프에서 퍼렇게 날이 서버린 두산의 타선을 어떻게 막느냐가 1차전 성패를 가릴 중요한 변수다.
랜들에게는 공·수·주를 가리지 않고 두루 능한 SK의 타자들을 상대로 어떤 투구를 선보여야 하는가가 1차전 승리의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김광현과 랜들의 불꽃 튀는 선발 맞대결은 26일 오후2시 문학구장에서 그 막이 오른다.
【인천=뉴시스】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