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씽스페셜]골안터지고속만터지는수원-포항전왜?

입력 2008-10-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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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잘알아서맞춤카드효과만점탓”…6경기중단3골기록
지피지기면 백전불패. 수원-포항의 최근 맞대결 결과를 살펴보면, 이 표현이 꼭 들어맞는다. 두 팀은 작년 시즌과 올 시즌 각각 3차례씩 총 6경기를 벌였는데, 양팀 합계 단 3골만 터졌다. 승부가 갈린 3차례 경기 스코어도 모두 1-0. 수원은 올 시즌 35경기에서 56골로 경기당 1.6골, 포항은 25경기에서 39골로 1.56골을 기록 중이다. 두 팀 모두 경기당 득점비율이 K리그 상위 수준이기에 다소 의외의 수치. 파리아스와 차범근, 두 사령탑은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고 입을 모았다. ○ 차범근, 박원재-최효진 봉쇄가 최우선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포항에 일격을 당했던 차범근 감독은 포항전에서 상대 좌우 미드필더 박원재와 최효진을 봉쇄하는데 가장 신경을 쓴다. 차 감독은 8일 컵 대회 4강 PO에서는 홍순학과 문민귀를 투입했고, 홍순학이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26일 정규리그 23라운드에서는 문민귀와 함께 신예 박태민에게 이 역할을 맡겼다. 특히 수비력이 뛰어난 문민귀는 최효진을 막기 위한 맞춤형 카드. 포항에서 3시즌을 뛴 적이 있는 문민귀는 최근 포항과의 2차례 맞대결에 모두 선발로 출전, 최효진의 발을 묶는데 공을 세웠다. 차 감독은 “양상민보다 문민귀가 최효진을 상대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박태민 역시 오늘 박원재를 잘 막아줬다. 골이 안 터진 것은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 파리아스, 수원 공격의 꼭지점 막아라 차 감독이 송종국-조원희 위에 최성현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우자 파리아스 감독은 황지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 이에 맞섰다. 공격의 물꼬를 터 줘야 할 최성현이 황지수의 그림자 수비에 막히면서 수원의 이날 공격은 후방에서 전방으로 길게 찔러주는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단순해졌다. 차 감독은 후반 들어 남궁웅과 백지훈을 번갈아 투입했지만, 역시 효과를 보지는 못했고 무득점에 그쳤다. 포항|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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