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Q&A]두산3점냈는데…김광현왜2자책점?

입력 2008-10-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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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투아닌패스트볼은비자책점처리
Question : SK 선발 김광현은 3실점을 했는데 2자책점만 기록됐다. 1점을 내준 5회 상황이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는데 이종욱 타석 때 볼이 빠진 건 김광현의 잘못이 아닌가. Answer : 두산 공격 5회 1사 2루 이종욱 타석 때 투수가 던진 볼이 뒤로 빠지면서 1사 3루가 됐고, 뒤 이어 이종욱의 적시타로 3루주자 채상병이 득점했다. 여기서 주목할 건 이종욱 타석 때 볼이 뒤로 빠진 것을 어떻게 판단하느냐다. 김광현의 볼은 포수 박경완이 미트를 갖다댔지만 잡지 못했다. 폭투(와일드피치)가 아닌 패스트볼이었다. 야구규칙 10.18은 ‘자책점을 결정하려면 실책(포수의 타격방해 포함)과 패스트볼을 제외하고 그 이닝을 재구성해야한다’며 ‘실책 없이 진루한 베이스를 결정할 경우 의심스러운 것은 투수에게 유리하도록 한다’고 정하고 있다. 자책점을 정할 때는 실책과 패스트볼을 똑같이 보는 것이다. 즉 2루주자 채상병이 패스트볼이 발생하지 않아 그대로 2루에 있었다면 2번 오재원의 병살타로 두산 공격이 무득점으로 끝날 수도 있었음을 고려, 비자책점 처리를 한 것이다. 세부규정 (a)는 ‘자책점은 안타, 희생번트, 희생플라이, 도루, 야수선택, 보크, 폭투에 의해 주자가 득점할 때 기록된다’고 정하고 있다. 만약 투수가 피칭 동작 후 에러를 범했다면 그것도 비자책 사유가 된다. 투구 동작 종료 후 투수는 ‘또 다른 야수’가 되기 때문이다. 문학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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