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감독“야구발전기여”희색…KS 1차전김광현볼넷만5개울상
문: 좁아진 스트라이크존을 바라보는 SK의 입장은?
답: 겉으론 환영, 속으론 부담.
SK 김성근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포스트시즌 스트라이크 존을 ‘극찬’했다. 좌우 폭이 극도로 좁아진 스트라이크 존이 엄격 적용되며 타고투저의 늘어지는 경기 양상이 펼쳐졌지만 김 감독은 “심판들이 제일 올바른 판정을 내리고 있다. 야구 발전의 제1보라 생각한다”라고 평했다.
이렇게 존이 변화되면 컨트롤을 더 중시하게 되고,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개발되는 여건이 마련된다는 지론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론 SK의 한국시리즈 최대 변수로 변형된 존을 꼽아 중압감도 흘렸다.
협소한 존에 적응하기 위해 SK 투수들은 훈련 시 전력투구나 직구 스피드, 구종 테스트엔 비중을 크게 두지않고 컨트롤을 잡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SK의 자체 평가전에서 김광현(사진)이 난타당하는 등 유독 실점이 많았던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실제로 김광현은 1차전 초반 4회까진 존에 적응이 안 됐는지 볼넷을 5개나 내줬지만 직구 구속은 151km까지 찍혔고, 오프 스피드 피칭도 평소 구위와 다를 바 없었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