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료에대처하는스타들의자세③]제작사“그‘거품’에풍덩”

입력 2008-10-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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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출연료에 대한 비난, 타격 모두 결국 제작사 몫으로 돌아온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스타급들의 드라마 출연료는 아직도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얼마전 배우 박신양과 한 드라마 외주제작사간의 출연료 미지급문제가 알려지자 고액 출연료에 따른 비난은 제작사로 돌아갔다. 대형 외주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고액출연료에 가장 타격을 받는 것은 외주제작사”라면서 “드라마를 만들면 만들수록 적자다. 대형 제작사라고 해도 버티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외주사들은 적자를 감내하면서도 톱스타를 잡기 위해 애쓴다. 이 관계자는 “연출자가 원하는 톱스타급 주인공을 캐스팅 하지 못하면 능력 없는 제작사라고 낙인찍힌다”고 말했다. 경제 불황으로 모든 제작사가 비용절감 차원에서 모든 분야를 줄이고 있는 추세지만 유독 캐스팅에는 여전히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스타들의 출연료는 드라마 제작 한 편당 많게는 80%∼90%까지 차지한다. 이 관계자는 “인기 배우를 캐스팅해야 방송사에 바로 편성이 되는 현실상, 제작비를 손해 보더라도 방송사에서 원하는 스타를 캐스팅 한다”고 말했다. 또 일부 연예기획사들과 스타들의 권력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소위 ‘힘 있는’ 기획사와 스타들은 드라마 제작 전반에 관여하고 같은 소속사의 신인 배우를 끼워 파는 ‘세트 판매’의 경우도 많다. 때문에 실력 있는 신인 등용이 힘들어질 뿐만 아니라 연기력이 부족한 신인 연기자 때문에 드라마 제작의 흐름도 자꾸 끊긴다고 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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