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제로’이승엽,세이부배터리를넘어라!

입력 2008-11-04 08: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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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 세이부 배터리의 환상 호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라이언 킹´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은 4일 세이부돔에서 열리는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일본시리즈 3차전에 나선다. 지난 1, 2차전에서 이승엽은 무안타에 그쳤다. 볼넷은 1, 2차전에서 각각 1, 2개를 얻어냈지만 삼진을 2개씩 당했다. 2경기 타율은 4타수 무안타로 ´제로´다. 세이부의 1차전 선발 투수 와쿠이 히데아키는 7색 구질을 앞세워 호투를 펼치는 바람에 이날 요미우리는 2안타의 빈 공에 시달렸다. 특히, 1차전 세이부 배터리 와쿠이-호소카와 토우루는 1차전에서 이승엽을 상대할 때 무려 5가지의 구질을 던져 그의 혼을 뺐다. 전반적으로 요미우리의 타선을 상대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이 1차전에서 상대 투수의 호투에 당했다면 2차전에서는 철저한 유인구에 속아 넘어갔다. 세이부의 2차전 좌완 선발 호아시 카즈유키는 이승엽의 바깥쪽을 철저하게 공략했다. 또 세이부 배터리는 간혹 몸쪽 위협구를 던져 이승엽을 긴장하게 했다. 세이부 배터리는 2차전에서 총 19개의 투구 중 14개나 이승엽의 바깥쪽을 공략했다. 몸쪽은 위협구로 사용했고, 스트라이크존 가운데 쪽으로 파고든 공은 겨우 2개였다. 이승엽의 장타를 의식한 듯 상대 투수는 철저히 바깥쪽 낮은 쪽으로 형성되는 볼을 던졌다. 볼넷도 좋다는 듯 바깥쪽 승부는 계속됐다. 대부분 볼이었고, 스트라이크존에서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공에 이승엽의 방망이가 나가게 되면 자연히 허공을 가르게 된다. 이승엽의 타격폼을 무너뜨리기 위한 상대 배터리의 안배였다. 이승엽으로서는 상대의 실투를 받아치거나. 상대 투수가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오는 공을 노릴 수밖에 없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투수와의 수 많은 수싸움을 벌여야 하는 타자 입장에서 쉬운 일은 아니다. 현재 요미우리는 1차전을 내주고 2차전을 잡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세이부는 요미우리의 상승 무드를 잠재우기 위해 3차전에서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주포 이승엽도 포함된다. 일본시리즈 제패를 위해 3차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큰 경기와 위기에 강한 이승엽이 상대의 집중 견제를 뚫고 한 방을 날릴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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