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융의일본,일본야구]李, JS첫안타쳤지만타격은…

입력 2008-11-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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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이승엽이 일본시리즈 첫 안타를 뽑아냈다. 이승엽은 4일 세이부돔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3차전에 예의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들어서 세이부 좌완 선발 이시이를 상대로 깨끗한 우전안타를 터뜨려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요미우리는 스즈키-라미레스-오가사와라의 홈런 3방에 힘입어 6-4로 승리, 1패 후 2연승을 달렸다. 세이부 돔에서 현장 취재한 김일융 <스포츠동아> 일본 통신원의 관전평을 들어봤다. ○이승엽, 부담 느끼는 것 같다 경기 전, 하라 감독이 이승엽에게 이야기하는 걸 들었다. “지금 배팅 연습치는 게 좋다. 훈련처럼만 치면 되니 편안하게 마음먹어라”고 충고하더라. 이에 이승엽은 알았다는 듯 미소로 화답했다. 비록 3차전에서 시리즈 첫 안타를 쳤지만 이승엽의 타격은 ‘아직’이다. 세이부 투수진은 오가사와라-라미레스-이승엽 3-5번을 승부의 포인트로 잡고 집중 견제하고 있다. 이들 타자 상대론 세이부가 더 집중한다. 3차전서도 몸쪽 공략이 집중됐다. 이에 대해 이승엽은 ‘몸쪽 볼을 치지 못하면 안 된다’는 의식이 너무 커 보인다. 여기다 오가사와라와 라미레스가 홈런을 치자 ‘나도 쳐야 된다’는 중압감도 생겼을 것이다. 일본시리즈는 최대 7경기 중 4승만 하면 되는 단기결전이니까 한 번만 해주면 된다는 마음, 일발장타보단 연결해주면 된다는 마음이 필요하다. 그렇게 가볍게 치다보면 결과적으로 홈런도 나올 수 있다. ○요미우리, 라미레스 지명타자 전환 적중 퍼시픽리그 룰에 따라 지명타자가 발생한 일본시리즈 3차전에서 하라 감독은 1-2차전 좌익수로 기용했던 라미레스를 지명타자로 돌리고, 스즈키를 외야수 겸 1번 타자로 집어넣었다. 이 포석은 두 가지 면에서 성공적이었는데 첫째로 세이부돔은 좌중간 외야가 넓다. 중계 플레이와 수비 범위에 문제를 노출한 라미레스를 뺄 수 있어서 수비 강화가 이뤄졌다. 또 스즈키는 2회 결정적 3점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몰아쳤다. 기대 이상의 횡재였다. 그러나 아직 시리즈의 향방을 가늠하긴 힘든데 요미우리 그레이싱어는 4차전 선발로 밀릴 정도로 컨디션이 안 좋은 듯하다. 여담이지만 세이부돔은 완전 돔이 아니라 지붕을 덧씌운 구조라서 관중석이나 기자석은 너무 추웠다. 그러나 필드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에겐 별 영향이 없다. 세이부돔(사이타마현)|김일융 스포츠동아 일본 통신원 정리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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