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콜레티단장“박찬호선발로계약고려중”

입력 2008-11-07 09: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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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가 선발투수를 고집하며 프리에이전트(FA) 신청을 한 박찬호에게 매력적인 제안을 할 것으로 보인다. LA 타임스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의 네드 콜레티 단장이 박찬호(35)와 선발투수로 재계약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찬호는 지난 2일 FA 신청을 마쳤다.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년짜리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박찬호는 올 시즌을 끝으로 다시 FA 자격을 얻게 됐다. 박찬호는 올시즌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54경기에 등판해 4승4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하며 재기에 성공했지만 그에게 선발 등판 기회는 그렇게 많이 주어지지 않았다. 선발 투수를 원하던 박찬호에게는 별로 기쁘지 않은 일이었고, 결국 선발로 뛰기 위해 FA를 신청했다. 박찬호는 지난달 31일 귀국 인터뷰에서도 "다저스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시즌 내 목표는 선발투수다. 다저스가 나를 선발투수로 쓸 지 의문이다"고 선발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다저스는 올해 에이스 역할을 해낸 데릭 로가 FA 신청을 했고, 시즌 중반 합류한 그렉 매덕스는 은퇴할 가능성이 높다. 성적이 부진했던 브래드 페니에 대한 옵션 행사를 포기한 다저스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할 위기에 놓였다. 그러자 다저스의 콜레티 단장은 "박찬호를 선발로 재계약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FA 시장에 나온 C.C.사바시아를 영입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지만 매니 라미레스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콜레티 단장은 "다저스가 사바시아와 라미레스를 모두 잡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대거 이탈이 예정된 상황에서 전성기 구위를 찾은 박찬호는 다저스에 매력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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