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표-밥샙MMA룰격돌…기자회견장주먹질‘아수라장’

입력 2008-11-07 16: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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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레슬링계의 간판스타 이왕표(52)와 일본 격투기 무대인 K-1 출신인 밥 샙이 MMA(종합격투기) 방식으로 일전을 치른다. 이왕표(52)와 밥 샙(34, 미국)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한국프로레슬링연맹(WWA)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러나 기자회견장은 서로 주먹질을 하는 자리로 변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12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제2경기장에서 열리는 ´포에버히어로대회´에서 맞붙기로 합의한 두 사람은 기자회견 전까지 경기 방식을 놓고 마지막 의견 절충을 가졌지만 끝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왕표가 "경기 방식은 MMA룰로 하는 것이 좋겠다. MMA룰로 한다면 내가 50대50으로 본다"고 말하자 이를 듣고 있던 밥 샙이 이왕표를 옆으로 강하게 밀쳤고, 이왕표는 잠시 멍한 표정을 짓다가 곧바로 밥 샙의 따귀를 날렸다. 서로 뒤엉키기 직전 관계자들의 만류로 다시 기자회견은 재개됐다. 결국, 양 선수는 MMA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기로 합의를 봤다. 이왕표는 "만약 내가 경기에서 지면 내가 가진 명예를 전부 한 순간에 잃게 된다. 그러나 사나이로 태어나서 뭔가 한 번 해봐야겠다. 밥 샙을 오무라이스로 만들어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밥 샙도 "정말 링 위에서 악마가 되고 싶다. 상대를 짓밟아 버리겠다. 죽이겠다"고 맞받아쳤다. 한편, ´포에버히어로´는 지난 2006년 10월 타계한 전설적인 프로레슬러 고 김일 선생을 추모하는 대회로 올해로 3주년째를 맞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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