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의,윤공주·바다‘두미녀가괴로워’

입력 2008-11-08 1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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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의(29)의 어깨가 무겁다.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에서 두 여자를 상대해야 한다. 게다가 뮤지컬계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인 바다(28), 윤공주(26)다. 송창의는 관객 600만명을 모은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뮤지컬 판에 주인공 ‘한상준 PD’로 나온다. 영화 에서 김아중(26)이 연기한 ‘강한별’은 윤공주과 바다, 둘이서 맡는다. 반면, 한상준은 송창의 혼자 연기한다. 송창의는 TV 드라마 ‘황금신부’, ‘신의 저울’로 주목받았다. 6일에는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도 개봉됐다. 드라마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사랑 받고 있지만 뮤지컬 출신 배우라는 태생을 숨길 수는 없다. “드라마 촬영하고 영화를 찍으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는 뮤지컬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영화 프로모션 중에도 가끔 뮤지컬을 향한 열망을 털어놓았던 그다. 그토록 하고 싶었던 뮤지컬이지만 섣부르게 선택하지는 않았다. “뮤지컬 ‘헤드윅’이 끝나고 거의 2년6개월 만에 다시 뮤지컬 무대에 서는 것이라 작품을 선택하는데 신중했다”며 “미녀는괴로워는 영화에서 검증받았다. 질 높은 뮤지컬으로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 공 들인 작품이라 꼭 해보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방송과 영화, 무대를 두루 경험했지만 “아직은 뮤지컬이 제일 재밌다. 드라마는 장소를 수시로 옮겨가며 촬영하고 호흡이 길다. 그 호흡과 감정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고 고백했다. “물론 뮤지컬도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고통이 있다. 그러나 좋은 음악, 라이브 노래들이 어려움들을 무던히 견뎌내게 하는 것 같다.” 상대역 ‘강한별’은 외모 탓에 음악적 능력을 인정받지 못해 고민한다. 전신을 성형하기에 이른다. 송창의는 “솔직히 외모, 성격 둘 다 본다”면서도 “외모는 일정 정도만 되면 되고, 마음씨를 더 많이 본다”고 귀띔한다. “얼굴 예쁘고 마음씨 안 예쁘면 정말 곤란하지 않은가. 얼굴은 손볼 수 있지만, 마음은 어떻게 해볼 수가 없다”며 웃는다. “무엇보다 나랑 성격이 잘 맞는 사람을 원한다.”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는 자연스레 동명 영화와 비교된다. 송창의는 “영화에서 보이는 드라마적 요소는 분명히 뮤지컬이 따라 갈 수 없을 것이다. 그러면 뮤지컬은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감히 자신 있게 말하자면 뮤지컬은 2D 영화가 보여줄 수 없는 입체적이고 생생한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그 순간 열정이 모두 담긴 주옥같은 뮤지컬 넘버들을 듣는다면 영화와는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는 27일 충무아트홀 무대에서 막을 올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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