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윤공주,뮤지컬로재해석한‘강한별’

입력 2008-11-08 1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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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의 두 미녀 바다(28)와 윤공주(26)가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그룹 SES로 출발해 가수 경력 10년을 넘긴 바다, 온갖 대작 뮤지컬의 주인공을 섭렵한 뮤지컬계의 신데렐라 윤공주다. 600만명이 본 동명 영화 중 김아중(26)의 배역인 ‘강한별’을 번갈아 연기한다. 서로 간의 경쟁심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바다는 “뮤지컬 ‘나쁜 녀석들’에 나온 공주를 봤다. 격렬한 몸동작을 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완벽한 고음의 노래를 들려줘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 공연 이후 언젠가 같이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처음에는 그래도 같은 역에 캐스팅 됐으니 서로 살짝 경계하기도 했다. 그런데 공주 성격을 알고 나니 그런 생각이 없어지고, 대학 후배라 이상하게 정이 더 가는 것 같다”며 “몇 달 공연이라 서로 신뢰하지 않으면 무대를 이끌어 갈 수가 없다. 공주는 공주 만의 매력을 보여주고 나는 나 만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주씨가 귀여워서 내가 여기저기 쫓아다니고 우리 집에서 자고 가라고 졸라도 공주씨가 항상 거절한다”며 친목을 과시하기도 했다. 윤공주도 호응했다. “경쟁의식, 물론 있었다. 내가 아무리 전문 뮤지컬배우라고 해도 바다는 10년 가까이 가수활동을 해서 내공이 있다. 특히 자기 몰입, 집중력 등이 정말 뛰어나다. 정말 닮고 싶은 부분”이라고 추어올렸다. “낯을 많이 가리는데 바다가 언니라 그런지 금방 가까워졌다. 나뿐만 아니라 송창의씨, 그리고 다른 선배들한테도 장난치는 사람은 바다언니 밖에 없을 것”이라며 웃었다. “외적으로 풍기는 분위기만 보고 바다가 얌전할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활달한 분위기 메이커다. 선의의 경쟁은 있으나 공유할 게 더 많다.” 영화 중 주진모(34)의 캐릭터인 ‘한상준 PD’를 맡은 송창의(29)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바다는 “창의씨가 바쁜 스케줄 중에 연습하러 와서 피곤하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많은 것을 기대하지도 않았고 귀찮게 안 하려고 대화도 많이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듀엣으로 노래 부르는 것도 있고, 아무래도 상대역인데 상대배우를 잘 알지도 못한 채 사랑을 이야기하고 사랑노래를 부르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았다”면서 “창의씨는 알면 알수록 배려가 많은 사람이었다. 역에 몰입할 수 있도록, 내 최고의 기량을 끌어낼 수 있도록 많이 배려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윤공주도 거들었다. “창의씨의 목소리는 사람의 감성을 건드린다. 노래의 테크닉이 좋다기보다 창의씨가 노래를 통해 감정을 풀어내는 것, 내뿜는 분위기가 사람들을 반하게 만든다.” 바다는 “가수활동을 하면서 방송에 비친 내 모습은 솔직하지 못한 부분들이 더러 있다. 뮤지컬 속에서는 진짜 내 모습, 나만의 강한별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화려한 극 속에 아름다운 메시지도 있다. 관객들이 그 메시지를 안고 돌아가길 바란다.”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는 27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에서 막을 올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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