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KCC전필살기는‘외곽공격’

입력 2008-11-14 0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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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2008~2009시즌에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두 팀, 원주 동부와 전주 KCC가 오는 15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시즌 첫 대결을 벌인다. ´디펜딩 챔피언´ 동부와 ´괴물신인´ 하승진(23)의 입단으로 가공할 높이를 자랑하게 된 KCC의 맞대결은 시즌 판도를 가늠하는데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동부의 전창진 감독(45)은 "똑같은 1경기라고 생각하겠지만 선수들에게는 첫 판 승부가 올시즌 우승을 놓고 기선제압을 하는데 있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KCC의 높이는 절대적"이라며 "매우 위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승진, 서장훈(34)에다가 외국인 선수 마이카 브랜드(28), 브라이언 하퍼(23)로 이어지는 KCC의 장신 라인업은 ´장신 군단´을 대표해온 동부까지 위협하는 수준이다. 전창진 감독은 "KCC의 인사이드를 공략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외곽에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레지 오코사(28)와 김주성(29)의 높이를 주무기로 제공권 농구를 벌이던 동부가 인사이드보다는 외곽을 통해 해답을 찾는 모습은 익숙하지 않다. 다행히 동부의 외곽 슈터들은 지난 13일 창원 LG와의 경기 전반전에서 3점슛 퍼레이드(8개)를 벌이며 전 감독의 계획과 전술에 어울리는 슈팅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동부의 외곽 슈터들은 1,2쿼터에서만 3점슛 8개를 성공했다. 3점슛 성공률이 62%(8/13)로 2점슛 성공률(55%, 11/20)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웬델 화이트(경기당 2.67개)를 중심으로 손규완(1.6개), 강대협(1.17개), 이광재(0.83개)로 이어지는 동부의 외곽 슈터들이 중책을 맡은 것이다. 객관적인 수치를 보면 위력적으로 보이지 않지만 출장 시간과 비교하면 틀림없이 한 방은 있는 슈터들이다. 수비 포인트에 대해서는 ´5명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강조했다. 또 전창진 감독은 "서장훈과 하승진에게 줄 것은 주는 농구를 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번 시즌 하승진의 KBL 진출로 인해 외국인 선수 신장제한 철폐로 인해 김주성이 피로에 지친 상태인 것. "(김)주성이가 피해를 많이 보는 중이고 팀 역시 지난 시즌에는 생각하지 않아도 될 부분을 신경쓰게 됐다"는 것이 전 감독의 생각이다. 그러나 챔피언 동부의 수장답게 전창진 감독은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며 "기대되는 승부"라고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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