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WC예선>허정무감독,"결과신경안써,사우디전이중요"

입력 2008-11-15 03:3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우디전이 더욱 중요하다!"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허정무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전에 더욱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5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도하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7분 터진 이청용(20, 서울)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29분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한국은 전반전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카타르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아냈지만 후반전 고전하는 모습을 선보여 오는 20일 리야드에서 펼쳐질 사우디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 전망을 어둡게 했다. 허 감독은 "(카타르와의 평가전은) 사우디전을 앞두고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 펼친 경기다. 심판의 미숙한 경기 운영만 아니었다면 더 좋은 경기가 됐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그는 "이날 무승부를 거둔 것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경기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며 후반전 8명의 선수들을 내세우며 전력을 테스트한 점에 역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또한 허 감독은 "사우디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오는 16일과 17일 대표팀에 합류하는 해외파 선수들의 배치도 감안한 선수교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틀 전에 도하에 도착해 오늘 최상의 컨디션을 보인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오늘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았다면 오히려 사우디전이 걱정됐을 것"이라며 크게 무리수를 두지 않는 선에서 경기를 펼쳤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전후반에 걸쳐 여러 선수들을 시험했다는 점에 만족한다. 하지만 사우디전 베스트11 기용은 틀릴 것"이라며 카타르전에서 현지 기후 및 그라운드, 중동축구 특유의 전술에 적응할 수 있었다는 점에 만족감을 거듭 표시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허 감독은 당초 15일 오후 5시로 예정됐던 회복훈련 일정을 취소,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쪽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한국은 16일 도하에서 마지막 전지훈련을 가진 뒤 17일 결전의 장소인 리야드에 입성할 계획이다. 한편,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31, 도르트문트), 오범석(24, 사마라), 박주영(23, 모나코) 등 해외파 4인방은 오는 16일과 17일 대표팀에 합류, 사우디전 준비에 들어간다. 【도하(카타르)=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