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 포르투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지 6시즌 만에 100호 골을 돌파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16일 오전(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스토크 시티 전 홈경기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전반 3분 호날두가 터뜨린 선제골은 자신의 맨유 데뷔 후 100번째 골이었다. 호날두는 동료 카를로스 테베스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특유의 무회전 프리킥을 시도했고, 스토크 시티 골키퍼 토마스 쇠렌손은 이 공을 막아내지 못했다. 호날두는 양손으로 숫자 ´100´을 그리며 대기록 작성을 자축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프로축구팀 스포르팅 리스본을 떠나 2003년 하반기에 맨유에 합류했다. 그는 데뷔 시즌인 2003~2004시즌에 6골을 넣은 뒤, 이후 2004~2005시즌 9골, 2005~2006시즌 12골, 2006~2007시즌 23골 등 득점력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그는 지난 2007~2008시즌 42골을 터뜨려 데니스 로(68, 스코틀랜드)의 한 시즌 46골 기록에 육박하는 등 놀라운 기량을 선보였다. 그리고 호날두는 이번 시즌 초반 발목 수술로 인한 공백을 딛고, 올 시즌 13번째 경기에서 8번째 골을 넣어 결국 100호 골을 작성한 것. 경기 후 호날두는 "6번째 시즌 만에 101번째 골을 넣어 매우 뿌듯하고 기분좋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날두는 이날 100호 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종료 1분전 승리를 자축하는 프리킥 골까지 터뜨렸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67, 스코틀랜드)은 "이제 불이 붙었다. 호날두가 프리킥 골을 넣기를 기다려왔는데 드디어 첫 골이 나왔다. 몸 상태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253경기 만에 101골을 넣었다. 그가 윙어라는 점에서 믿을 수 없는 기록"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금까지 맨유 유니폼을 입고 100골 이상을 터뜨린 선수는 호날두까지 포함해 20명에 불과하다. 최다골 기록은 보비 찰튼(249골)이 갖고 있다. 보비 찰튼은 1956년부터 1973년까지 17년간 맨유에서 뛰면서 758경기에 나서 249골을 넣었다. 보비 찰튼의 경기당 골 수는 0.328골. 호날두는 경기당 약 0.4골을 기록 중이다. 경기 당 득점률에서 최고에 올라있는 선수는 경기당 0.685골을 기록한 뤼트 판 니스텔로이(150골)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