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PK유도’모나코, 1-2석패

입력 2008-11-17 10: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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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천재’ 박주영(23∙AS모나코)이 페널티킥(PK)을 유도하며 만회골을 이끌어 냈지만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다. 박주영은 17일(한국시간) 루트 드 로리앙 경기장에서 열린 2008-2009 시즌 프랑스 르샹피오나(리그1) 14라운드 강호 스타드 렌과의 원정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후반 36분 PK를 유도해내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박주영은 지난 14일 리그 5라운드 로리앙과의 프랑스 데뷔전부터 컵 대회를 포함 정규리그 10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게 됐다. 이날 4-1-4-1 포메이션의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박주영은 전반 내내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해야 했다. 모나코가 상대의 파상공세에 밀려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기 때문. 후반들어 알렉산드라 리카타가 투입되면서 조금씩 공격 기회를 얻긴 했지만, 상대를 위협하는 날카로움은 없었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은 듯 후반 10분에는 주심에게 거칠게 항의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프랑스 진출 이후 첫 옐로카드. 박주영은 후반 22분 상대 골키퍼까지 골문을 비우고 뛰쳐나온 상황에서 시도한 헤딩슛이 골문을 벗어나 아쉬워했지만, 결국 후반 36분 추격의 발판을 놓는 득점기회를 만들어 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카데르 망가네의 거친 반칙에 넘어지며 귀중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키커로 나선 레안드로 쿠프레는 오른발로 정확히 차 넣어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박주영의 페널티킥 유도가 모나코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전반 42분 렌의 무사 소우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모나코는 후반 9분 지미 브리앙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이후 모나코는 0-2로 뒤져있던 후반 36분 페널티킥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끝내 동점골을 넣는데 실패해 1-2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한편 박주영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3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일전이 벌어지는 리야드로 이동해 허정무호에 합류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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