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페더러,“내가가고있는이길이행복하다”

입력 2008-11-18 13:2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행복하다." 부상에서 벗어난 로저 페더러가 다음 시즌의 목표 달성을 확신했다. 세계랭킹 2위 로저 페더러(27, 스위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허리 부상이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밝혔다. 페더러는 지난 15일 중국 상하이 치중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컵대회 단식 예선 레드그룹 3차전 앤디 머레이(21, 영국)와의 경기에서 1-2(6-4 6-7<3> 5-7)로 패했다. 이로 인해 예선성적 1승2패가 된 페더러는 3전 전승을 거두고 조1위로 4강에 오른 머레이와 2승1패를 기록한 랭킹 9위 질 시몽(프랑스)에게 밀려 4강 진출이 좌절되는 아픔을 맛봤다. 페더러는 마스터스컵 대회에 앞서 벌어진 파리바스 마스터스에서 허리부상으로 8강전 경기 출전 자체를 포기했으며 대회 출전을 앞두고 "몸 상태가 관건이다"며 불안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부상에 대한 우려는 현실로 다가왔고, ´숙명의 라이벌´ 라파엘 나달(22, 스페인)이 무릎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은 유리한 상황속에서도 페더러는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올 시즌 잦은 부상과 병치레에 시달리다가 237주 동안 지켜왔던 세계랭킹 1위 자리마저 나달에게 내줘야 했던 페더러. 페더러는 지난 17일 발표된 ATP 랭킹에서 마스터스컵 정상을 밟은 세계랭킹 3위 노박 조코비치(21, 세르비아)에게 10점 앞선 불안한 2위를 겨우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9월 9일 올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대회인 US오픈에서 통산 13번째 그랜드슬램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 페더러는 여전히 정상 탈환 가능성에 큰 희망을 품고 있었다. "마스터스컵 대회를 마치고 허리가 많이 좋아졌다"고 말한 페더러는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의 목표 달성을 확신했다. 이어 그는 "지난 주 경기때는 통증이 온몸에 전해져 정말 지치고 힘들었다. 아직 완쾌된 상태는 아니지만 나는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행복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어떤 누구보다도 힘겨웠던 이번 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페더러는 19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남자테니스계의 전설´ 비외른 보리(52, 스웨덴), 존 매켄로(49, 미국)와 함께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번 친선전은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각각 11차례와 7차례의 그랜드슬램대회 우승을 거머쥔 보리와 매켄로의 단식 대결로 시작, 페더러와 제임스 블레이크(29, 미국)가 그 뒤를 잇는다. 마지막 세 번째 매치는 보리와 페더러가 조를 이뤄 매켄로-블레이크 조와 복식 대결을 벌인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