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1골1도움’김승용,제대신고‘10점만점에10점’

입력 2008-11-30 17: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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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용(23)이 1골1도움의 ´만점 제대신고´로 소속팀 서울의 챔피언결정전행을 이끌었다. 프로축구 FC서울의 김승용은 30일 오후 2시15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울산현대와의 삼성하우젠 K-리그2008 플레이오프에서 후반 23분 정조국(24)을 대신해 교체투입돼 연장전반 7분 데얀(27, 몬테네그로)의 골을 도운데 이어 연장후반 10분 승리를 결정짓는 쐐기골을 터뜨려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서울은 전반 26분 울산 수비진의 실책을 놓치지 않은 정조국의 선제골로 후반 중반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서울은 후반 34분 울산 공격수 염기훈(25)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자칫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 김승용의 ´원맨쇼´는 연장전부터 시작됐다. 후반 교체투입된 이후 울산 진영을 종횡무진 누비던 김승용은 1-1이던 연장전반 7분 페널티아크 중앙에서 공을 몰고 가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데얀에게 감각적인 왼발패스를 연결, 추가골을 도왔다. 또한 연장후반 9분 루이지뉴(23, 브라질)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3-2로 추격을 허용한지 1분 만에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측면으로 치고 들어가 쐐기골을 성공시켜 팀의 4-2 승리를 만들어냈다. 김승용은 쐐기골을 성공시킨 뒤 팀 동료 김은중(29)과 함께 자신의 전매특허인 ´리마리오춤 세레머니´로 팬들에게 자신의 제대를 알렸다. 지난 2006년 11월 서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채 광주상무로 입대한 김승용은 2년 간의 군생활을 거치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만들었다. 특히, 그는 2007년부터 시작된 2008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박성화호의 중심축으로 활약, 팀을 본선에 올려 놓았다. 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갈비뼈 부상으로 인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점이었다. 김승용은 울산전을 앞두고 "당장 주전은 힘들겠지만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교체선수로 팀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팀이 우승하면 팀 동료들로부터 아직 받지 못한 ´제대 파티´를 선물받고 싶다"고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김승용은 자신의 발로 팀 승리를 도우며 팬들 앞에 멋지게 제대신고를 했다.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은 경기 후 "제대 후 20일 밖에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대한 만큼의 활약을 펼치기는 이르다. 최선을 다했고 오늘 득점이 팀에 적응된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좋은 활약을 펼쳐줄 것으로 본다"고 그의 활약을 격려했다. 귀네슈 감독은 "다음 경기(수원전)에서 더욱 좋은 활약을 펼치기 위해서는 오늘 경기에서 드러난 몇 차례의 패스미스를 고쳐야 한다. 오늘 이청용(20)이 출장할 수 없었기 때문에 (훈련량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전명단에 포함시켰다"며 자만을 경계했다. 김승용은 "제대한 지 이제 3주 밖에 되지 않았고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 사실 (울산전에) 나설 수 있을지 확신은 없었다. 하지만 팀 승리에 도움이 돼 기쁘다´고 복귀전 소감을 밝혔다. 그는 "광주에서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이다"며 "감독님의 지적은 (기자회견장 밖에서) 다 들었다.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조금 더 나아질 것"이라고 평했다. 정조국은 "서울전에서는 처음으로 리마리오 춤 세레머니를 한 것 같다. 수원전에서도 골을 넣어 다시 세레머니를 펼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에서의 주전경쟁 ´제 2막´에 뛰어든 김승용이 과연 수원전에서 자신의 발로 팀의 승리를 이끌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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