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숨은영웅]마스크벗은정조국,부활탄‘펑’

입력 2008-11-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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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은 30일 열린 울산과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이틀 앞두고 홍보용 보도 자료를 각 언론사에 보냈다. 정조국이 마스크를 쓰고 출전할 예정이어서 비슷한 마스크를 제작해 팬들에게 나누어 준다는 것. 하지만 30일 열린 울산과의 경기에서 정조국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경기에 출전했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서 거추장스러운 마스크를 벗어 던졌다. 정규리그 도중 함몰됐던 오른쪽 광대뼈 부위가 부어 있지만 그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위험을 감수하고 나선 정조국은 전반 26분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틈타 볼을 빼앗은 뒤 30여m를 단독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 강력한 오른발 슛을 작렬시켰다. 이 골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정조국의 활약으로 서울은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다. 정조국은 “큰 부상을 입어 공백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어제 밤에는 잠도 설쳤다”며 “설레는 마음이 컸는데 감독님과 팬들의 기대와 믿음에 보답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아직 끝이 아니다. 진정한 챔피언이 누구인지 수원과 겨뤄 보고 싶다. 우리가 챔피언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우승을 향한 집념을 보였다. 상암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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