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휴먼드림’뮤비티저영상공개

입력 2008-12-03 02: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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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쫄핑크댄스’로 화제를 모았던 서태지의 ‘휴먼 드림’ 뮤직비디오 티저 베타버전 영상이 3일 오전 인터넷 곰TV의 서태지 채널을 통해서 공개됐다. 약 60초 분량의 이 티저는 디스토피아적인(유토피아의 반대 의미) 내용의 짧은 영상을 담고 있다. 이 티저 영상은 쫄쫄이 의상을 입은 일명 ‘뿌찢맨’들의 쫄핑크댄스로 인해 유쾌, 발랄할 것 같은 예상을 하게 했지만, 실제로는 유쾌하고 발랄한 느낌은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오히려 장엄하고 엄숙한 느낌을 준다. 이번 ‘휴먼 드림’ 뮤직비디오는 ‘모아이’, ‘틱탁’, ‘버뮤다’에 이어 4번째 서태지가 공을 들이는 야심작이라 할 수 있다. 영화에서도 보기 힘든 규모와 특수효과를 선보인 이번 뮤직비디오는 인간과 휴머노이드 사이의 미묘한 갈등을 함축적인 장면들로 구성한 영화 예고편 형식을 보이고 있다. 11월 초 서울과 부산 등지를 오가며 촬영된 ‘휴먼 드림’ 뮤직비디오는 인간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으나 결코 인간일 수는 없는 로봇의 이야기를 담은 슬픈 내용이다. 전반적인 내용은 드라마 형식으로 구성됐으며, 여기에 서태지의 쫄핑크 댄스 영상이 합쳐진다. 특히 부산 촬영분은 화제가 됐다. 촬영 스케줄이 사전에 노출되는 바람에 팬들의 안전을 고려해 스케줄이 수정되기도 했고, 부산 벡스코 옆 10차선 도로를 전면 통제한 대규모 폭파신 촬영에 벡스코 행사장에 있던 사람들과 주변 사람들이 이 장면을 보기 위해 촬영장으로 모여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뮤직비디오의 내용은 가까운 미래의 불임부부의 가정에 사이보그가 입양이 되고, 이후 신 의료 기술 덕으로 그 가정에 아이가 태어난 뒤 그 두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미묘한 갈등을 나타낸 내용이다. 스토리는 ‘모아이’, ‘틱탁’ 등과 연결돼 있고 이를 충분히 살리기 위해 영화의 형식으로 촬영됐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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