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母,신해철볼때마다“태지결혼해야하는데”

입력 2008-12-01 05: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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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서)태지 장가보내야 하는데….” 가수 서태지의 어머니가 동료 가수이자 서태지와 6촌 형제인 신해철을 볼 때마다 꺼내놓는 말이다. 신해철은 서태지의 외가 쪽으로 6촌 형. 둘은 가요계에서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이룬 자존심 센 음악가이지만 사석에서는 허물없이 지내는 형과 동생 사이다. 때문에 서태지의 어머니는 신해철을 볼 때마다 혼기가 꽉 찬 아들 걱정을 늘어놓는다고 한다.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이 12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2시에 방송하는 새 토크쇼 ‘신해철의 스페셜 에디션’(가제·이하 ‘스페셜 에디션’)에 진행자 신해철과 서태지가 처음으로 동반 출연한다. ‘스페셜 에디션’은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톱스타를 초청해 그들의 천재성과 그 속에 녹아든 인간성을 찾아내는 내용의 토크쇼. 신해철이 단독 진행자로 나섰고 1~2회 출연자로 동생 서태지를 직접 섭외했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스페셜 에디션’ 간담회에서 만난 프로그램 연출자 구기원 PD는 “서태지 연습실에서 10시간에 걸쳐 녹화를 마쳤다”며 “연습실이 방송에 공개되기는 처음이고 서태지의 결혼관, 미공개 영상 등을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전 녹화에서 서태지는 “신해철은 부끄러운 형”이라고 고백하며 “어딜 가나 길을 알려줘야 하는데다 돈을 잘 쓰지 않는 편이지만 해철이 형한테는 술을 자주 산다”고 말했다. 서태지는 “독신이라고 한 적은 없지만 지금은 결혼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아이는 갖고 싶다. 취미가 같은 여자가 좋다”고 고백했다. ‘독설가’로 유명한 신해철은 서태지에게도 거친 질문을 서슴없이 꺼냈다. 얼마 전 강원도 흉가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를 두고 “너무 청소년 느낌”이라고 질타하는가 하면 ‘서태지 심포니’ 등 대형 프로모션에 대해서는 “얼마나 벌려고 돈을 쏟아 붓는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한편 ‘스페셜 에디션’은 서태지에 이어 가수 조용필이 출연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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