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가말한다]윤상철,서정원

입력 2008-12-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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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서울, MF 공수전환 굿!” ○윤상철 (전 안양LG 선수·현 경신고 감독) 서울이 전체적으로 준비를 잘 하고 나왔다는 느낌을 받았다.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빠르게 역습을 펼쳐나가는 모습이 좋았다. 미드필더들의 공수 전환이 매우 빠르다는 인상을 받았고, 최전방 스트라이커 데얀과 정조국이 미드필드에서 나오는 볼을 효율적으로 연결해줬다. 스리백을 사용하는 수원의 양쪽 측면을 잘 활용하는 등 전술적으로도 많은 준비를 한 듯 하다. 결정적인 골 찬스에서 몇 차례 트래핑 실수가 나온 것이 아쉽긴 하지만 나이가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서울이 걱정했던 것보다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개인적으로는 스트라이커 정조국이 더 좋은 활약을 펼쳐줬으면 한다. 어린시절부터 정조국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나도 같은 스트라이커 출신이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울산을 상대로 골 넣는 모습을 보았는데 이전보다 힘도 붙었고, 탄력도 좋아진 것 같다. 몸이 좋아 보이기 때문에 2차전에서는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 후배들이 라이벌 수원을 상대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 서울 후배들이 반드시 우승컵을 안기를 기원하겠다. “실전공백 수원 경기감각에 문제” ○서정원(전 수원 삼성 선수·코치) 나도 현역시절 큰 경기를 여러 차례 치러봤지만 분명 일반 시즌 경기와는 다른 느낌이다. 아마 그라운드 안에서 뛰고 있는 후배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선수들이 이 부담감을 빨리 떨쳐낼 필요가 있다. 우려했던 대로 20일 이상 쉰 것이 수원 선수들의 경기 감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 다소 아쉽다. 휴식기 동안 아무리 대학, 실업팀 등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했어도 실전과는 분명 다르다. 수원의 강점은 서울 선수들에 비해 큰 경기 경험이 많다는 점이다. 송종국과 같은 고참 선수들이 그라운드 안에서 후배들을 다독이며 리드해줄 필요가 있다. 또한 분명하게 염두에 둬야할 것은 챔피언결정전이 이번 1차전 한 경기로 끝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진정한 승부는 홈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서 갈린다는 것을 인식하고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1차전을 소화한 만큼 2차전에서는 수원이 가진 경기력을 100%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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