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여자축구,프랑스꺾고U-20여자월드컵결승안착

입력 2008-12-05 1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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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북한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U-20 여자월드컵 결승에 안착했다.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은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칠레 테무코의 헤르만 베커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대표팀과의 2008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후반 48분 리예경의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006년 러시아에서 벌어진 이 대회에서 사상 첫 FIFA 주관대회 정상에 올랐던 북한은 ´여자축구 강호´ 미국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2002년 대회 원년 챔피언 미국은 이날 2004년 우승팀 독일을 1-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만약 북한이 또다시 정상을 밟게 된다면 올해로 4회째를 맞는 U-20 여자월드컵 사상 첫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북한은 지난달 16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노스 하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 17세 이하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미국을 연장전 끝에 2-1로 누르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만약 북한이 이 대회마저 제패한다면 세계 여자청소년대회를 싹쓸이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지난 2일 벌어진 대회 8강전에서 고전 끝에 ´숙적´ 일본을 2-1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한 북한은 신체조건이 좋은 프랑스에 밀려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프랑스의 파상공세를 간신히 막아내며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북한은 후반 시작 6분 만에 노라 코튼 펠라기에 골을 선제골을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북한의 집념은 결정적인 순간에 더욱 빛을 발했다. 후반 중반부터 거친 반격을 시작한 북한은 후반 23분 왼쪽측면에서 김춘희가 올려준 크로스를 골문 앞 정면에 있던 리은향이 헤딩골로 연결해 프랑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을 성공시킨 북한은 빼앗긴 리드를 되찾아오려는 상대의 거침없는 공세에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추가시간 리예경의 역전 결승골로 프랑스를 무너뜨렸다. 리예경은 후반 48분, 박국희가 상대 미드필드 진영 오른쪽에서 길게 올려준 공을 골문 앞에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 북한의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북한과 미국의 결승전 경기는 오는 8일 오전 6시30분 산티아고 무니시팔 데 라 플로리다 경기장에서 벌어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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