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결정2차전이모저모

입력 2008-12-07 18: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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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제대로 치를 수 있을까?"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2008 챔피언결정 2차전이 치러진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제설작전이 전개됐다. 이날 오전부터 서울, 경기 지역에 내리기 시작한 눈으로 인해 수원월드컵경기장의 그라운드는 하얗게 덮혔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곽정환)은 지난해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때아닌 눈발로 곤욕을 치렀던 성남일화의 기억을 되새기며 노란색 ´스노볼´을 준비해 놓았다. 또한 홈팀인 수원 구단 관계자들은 ´에어 블로어´ 를 이용해 눈을 쓸어내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이들의 정성에 탄복했던지 경기 시작 전까지 내리던 눈이 그치며 햇볕이 비추기 시작했고, 후반 종료 직전에야 다시 눈이 흩뿌렸다. ○…"너희한테는 안져!" 오전부터 내린 눈으로 매서운 추위가 몰아쳤음에도 불구하고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4만1044명의 관중이 운집, 챔피언결정전다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번 기록으로 인해 K-리그는 종전기록을 뛰어넘는 294만5400명의 관중동원기록으로 올 시즌을 마감,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특히, 경기장 양쪽 골대 뒤에 자리잡은 수원 서포터스 ´그랑블루´와 서울 ´수호신´의 응원 맞대결도 볼거리였다. 그랑블루는 금색 왕관을 쓴 차범근 수원 감독(55)이 챔피언 트로피 옆에서 환히 웃고 있는 대형 걸개와 빨간색 체스말을 둘러싼 푸른색말을 그린 대형걸개를 펼쳐 보이며 승리에 대한 염원을 드러냈다. 수호신은 지난 3일 펼쳐진 1차전처럼 팀의 상징색인 검붉은 줄무늬와 노란색 별을 형상화한 깃발 퍼포먼스를 펼쳤다. ○…"너무 흥분했는지 머리가 아프네요" 2004년 부임 이후 4년 만에 두번째 우승을 차지한 차 감독은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두통으로 곤욕을 치러야 했다. 경기 종료가 확정되는 순간 두팔을 치켜들며 우승에 대한 기쁨을 드러낸 차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우승 세레머니를 마친 뒤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하지만 차 감독의 얼굴색은 좋지 않았고,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천천히 말해달라"며 힘든 기색을 보였다. 이에 대해 차 감독은 "첫 해는 어영부영 우승해 기분을 못 느꼈는데 오늘은 정신이 나갈 것 같이 기쁘고 행복하다. 너무 소리를 질러 그런지 머리가 아프다"고 설명해 주변을 웃음짓게 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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