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가 끝냈다.
원주 동부는 12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종료 1.6초 전에 역전 결승득점을 올린 웬델 화이트의 활약에 힘입어 90-89로 승리했다.
화이트는 4쿼터 시작 5분35초 이후부터 11득점을 올리며 동부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동부는 이날 승리로 2연승과 함께 공동선두였던 울산 모비스를 반 경기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SK는 방성윤이 복귀 후 달라진 면모로 마지막까지 접전를 펼쳤지만 막판 집중력 저하로 경기를 내줬다.
지난 시즌 동부와의 경기에서 4경기에 출전해 평균 22.8득점(3점슛 16/29, 55.2%)을 기록한 방성윤은 이날 경기에서 3점슛 6개를 포함해 27득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부터 방성윤과 정면 매치업을 펼친 동부의 화이트는 3점슛 1개를 포함해 12득점을 올려 공격을 이끌었다. 방성윤 역시 3점슛 3개를 던져 2개를 성공하는 높은 성공률로 안정된 슛 정확도를 자랑했다.
SK는 디앤젤로 콜린스가 레지 오코사를 상대로 파워 넘치는 플레이를 펼쳐 1쿼터에서만 10득점을 올렸다. 방성윤과의 콤비 플레이가 돋보였다.
2쿼터 들어 이광재가 5득점으로 득점에 가세한 동부는 김주성, 윤호영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40-39, 1점차로 리드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에서는 양 팀의 스타플레이어 김주성과 방성윤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2쿼터까지 5득점에 머물렀던 김주성은 43-42로 앞서던 상황에서 연속 10득점을 올려 SK의 수비진을 휘저었다. 하지만 3쿼터 종료 4분56초를 남겨두고 4파울로 파울트러블에 걸려 코트에서 나갔다.
SK는 3쿼터 후반 동부의 변칙적인 수비에 턴오버를 남발해 58-69까지 뒤졌지만 테런스 섀넌의 연속 득점과 방성윤의 3점포로 65-69까지 따라붙었다.
승부는 4쿼터 마지막까지 종잡을 수 없었다.
방성윤의 3점슛 2방과 김태술의 득점가세로 SK는 종료 6분54초 전, 76-75로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동부 역시 오코사와 화이트를 앞세워 맞불작전을 펼쳤고 종료 50.9초 전까지 1점차 박빙의 승부(89-88 SK 리드)가 이어졌다.
방성윤은 종료 23초를 남겨두고 회심의 3점포를 던졌지만 공은 림을 외면했고 동부는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리바운드 후 곧바로 작전타임을 부른 동부가 23초를 남겨두고 꺼내든 카드는 화이트의 일대일 공격이었다. 화이트는 종료 1.6초를 남겨두고 사이드라인을 돌파한 후 2점슛을 성공, 전창진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승리의 주역이 됐다.
나란히 6연패 중이던 서울 삼성과 부산 KTF가 맞붙은 부산 경기는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접전 끝에 신인 차재영(13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이 85-70으로 승리했다.
차재영은 39-39, 동점으로 시작된 3쿼터에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11점을 몰아넣어 삼성이 승기를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테렌스 레더(21득점)와 이규섭(20득점, 3점슛 2개)도 41점을 합작해 승리에 공헌했다.
삼성은 6연패를 끊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반면, 삭발투혼까지 선보이며 연패 탈출을 노리던 KTF는 7연패에 빠졌다.
【서울 원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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