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선두’김동찬,“개인기록보다팀우승이먼저”

입력 2008-12-20 18: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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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기록보다는 팀 우승이 먼저다." 경남FC의 골잡이 김동찬이 팀을 정상에 올려놓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동찬(22)은 20일 오후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있은 ´2008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포항 스틸러스와의 결승전에 대비한 팀 훈련에 참가했다. 지난 18일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팀인 고양 KB국민은행과의 4강전에서 혼자 4골을 터뜨리며 팀을 결승에 올려놓은 김동찬은 이날도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며 구슬땀을 흘렸다. 21일 오후 1시25분 열리는 2008년 마지막 경기에서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경남은 이번에도 단연 김동찬의 발 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동찬은 8월 연세대(1-0)와의 16강전, 11월 광주전(1-0) 8강에서 골을 터뜨렸고, 4강전 4골까지 FA컵 3경기 연속 골맛을 보며 절정에 오른 골감각을 뽐내고 있다. 이 대회에서 총 6골을 몰아쳐 이미 득점왕을 예약해 놓은 김동찬은 결승전에서 1골을 보탤 경우 7골을 기록, 역대 최다 득점왕에 등극한다. 현재까지 6골로 득점왕에 오른 선수는 1997년 전남드래곤즈의 노상래(38)와 2005년 전북현대의 밀톤 파비안(32, 콜롬비아)이다. 내심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김동찬은 이날 훈련을 마치고 "골을 너무 많이 넣은 것이 아니냐는 축하전화가 많이 왔다"며 쑥쓰러워 했다 "큰 대회 결승전을 앞두고 있어 설레이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고 말한 김동찬은 "개인상에는 관심이 없다. 팀의 우승이 먼저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올시즌 포항과의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으니 이번에는 우리가 이길 차례다"고 덧붙였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 있는 서귀포중·고등학교를 졸업한 김동찬은 어린 시절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자주 경기를 치러본 적이 있다. 김동찬은 "마치 홈에서 경기하는 느낌이다. 포항전에 대비해 준비한 만큼 좋은 경기를 펼쳐 반드시 승리를 거머쥐겠다"고 결승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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