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보아의새해소망“나도연애하고싶다”

입력 2008-12-31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09

미국 활동 도중 연말 SBS ‘가요대전’ 출연을 위해 잠시 귀국한 보아를 12월 30일 만났다. 신년 소망을 묻자 그녀는 “미국 진출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또 건강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연애도 해봤으면 좋겠다”고 자신만의 소원을 수줍게 공개했다. 보아는 미국진출 도전곡 ‘이트 유 업’(Eat you up)으로 빌보드 핫 댄스 클럽 플레이 차트에서 15위까지 올라갔다. 우리가 잘 아는 빌보드 ‘핫 100’과 같은 메인 차트는 아니지만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지 두 달여 만에 거둔 성과로는 결코 적지 않다. 보아 역시 그런 성적에 대해 흡족해 했다. “미국은 전 세계인이 도전하는 시장인데 빌보드 100위안에 드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생각하면 클럽차트에 든 것도 어느 정도 내가 열심히 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의 성적에 만족하는 것도 아니다. “빌보드 메인차트에 이름을 올려보고 싶다. 아시아인으로 미국서 성공한 가수가 아직 없는데 나와 나의 음악을 알도록 활동하고 싶다. 가능하다면 전미투어도 하고 싶다.” 미국진출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평탄한 길을 택했다면, 한·일 양국에서 활동하면 됐지만 도전하는 걸 즐긴다. 또 지금이 적절한 타이밍인 것 같다. 최근 만 22살 생일을 맞았는데, 그렇게 어리지도 많지도 않은, 적절한 나이와 타이밍, 모든 게 맞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다부진 각오를 가진 그녀에게 미리 듣는 빌보드 1위의 소감을 부탁하자, 대뜸 “아직 멀었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도 “‘시크릿’이란 책을 보면, 자신이 그렇게 생각을 하면 꼭 이뤄진다고 해서 나도 그렇게 될거라 믿고 기도는 하고 있다”며 웃었다. 그렇다면 그녀가 꼽은 또 다른 신년 소망인 남친 구하기는 과연 가능할까. 호감이 가는 남자 스타일로 보아는 “뭔가 배울 수 있는 남자가 좋다”고 밝혔다. “지식이나 언어 등 나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나야 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마음이 따뜻해야 한다. 마음 따뜻하고 똑똑한 남자. 똑똑하다는 것은 학벌이 아니라 살아가는 지혜와 능력을 갖춘 사람을 말한다.” 워낙 어린 시절부터 활동을 하다 보니 그녀는 나이답지 않게 사람을 파악하는 눈썰미가 대단하다. 보아는 “여러 분야의 사람을 많이 만나 봐서 그런지 인상이나 말씨를 보면 그 사람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하게 된다”며 첫눈에 끌리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보아는 2009년 8년 만에 한국에서 새해를 맞는다. 8년간 그녀는 일본 NHK ‘홍백가합전’을 마치고 대기실에서 옷을 갈아입을 때나 이동하는 차안에서 새해를 맞았다고 한다. “올해 한국에서 휴가를 얻어 좋은데, 무얼 하며 지내야할지 모르겠다”고 웃은 보아는 팬들에게 다음과 같이 신년 인사를 했다. “새해 다짐을 많이 하지만 작심삼일 많죠. 자기가 원하는 것 모두 이룰 수 있는 한 해, 저한테도 그런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