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희망의종소리살리고촛불소음죽이고

입력 2009-01-02 15:4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BS가 새해 첫날부터 왜곡 방송 시비에 휘말렸다. 12월31일 밤 1TV ‘가는해 오는해 새희망이 밝아온다’ 타종 중계방송에서 의도적으로 소리를 지웠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보신각 타종행사 주변에서는 현 정부를 비난하는 집회가 열렸다. 하지만 방송은 현장의 목소리 대신 평온한 모습만 내보냈다. 그러자 MBC TV 신경민(56) 앵커는 1일 자사의 ‘뉴스데스크’를 마무리하면서 “이번 보신각 제야의 종 분위기는 예년과 달랐다. 각종 구호에 1만여 경찰이 막아섰고 소란과 소음을 지워버린 중계방송이 있었다”고 KBS를 겨냥했다. 또 “화면의 사실이 현장의 진실과 다를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언론 특히 방송의 구조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시청자들이 새해 첫날 새벽부터 현장실습교재로 열공했다”고 말했다. 2일 시청자들은 “지금까지 믿어왔었는데 실망이다. 보신각 세트장을 만들어놓고 방송하지 그랬나. 왜곡보도, 정말 실망이다”, “믿었던 만큼 실망도 크다. 사실적이고 진실적인 보도를 해야 마땅한데 왜곡 보도하는 KBS를 앞으로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사과를 하지 않는 한 앞으로 KBS뉴스는 보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KBS는 “타종행사 프로그램은 시사프로그램도 아닌 축하쇼같은 프로그램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